자영업자 '빚폭탄'…작년 4분기 서비스업 대출 증가폭 연간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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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산업대출 증가세는 둔화 추세

스마트이미지 제공

 

지난해 3‧4분기 들어 금융권의 산업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 대출은 연간 기준으로 작년 4분기에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0년 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4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393조 6천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7조 7천억원 늘었다.

작년 1분기 51조 4천억원, 2분기 69조 1천억원씩 불어났다가 3분기 들어서는 전분기의 반토막인 37조 8천억원으로 증가세가 둔화한 데 이어 4분기에도 증가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산업대출의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은 15.4%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산업별로 보면 작년 4분기 서비스업 대출 증가액은 28조 7천억원으로 전분기(28조 9천억원)보다 줄었다. 하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138조 8천억원(18.7%) 늘며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여파로 빚을 내 버티는 자영업자가 여전히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해 4분기 서비스업 대출금 잔액은 880조 8천억원이었다. 서비스업 대출 비중이 63.2%로 가장 컸다.

한국은행 제공

 

한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코로나19로 인해 서비스업 대출금 증가가 지난해 1~2분기 크게 늘어난 측면이 누적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업 가운데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2조 3천억원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로 한층 얼어붙은 외식‧숙박 관련 경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도·소매업 대출은 5조 3천억원 늘어 전분기(6조 1천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줄었다. 제조업 대출액도 2조2천억원 감소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지수 증감률은 3분기 각각 6.2%, 1.9%에서 3.8%, 1.2%로 감소 전환했다.

용도별로는 인건비 등 사업 운영에 쓰이는 운전자금 대출이 10조 7천억원 늘어 전분기(24조 4천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시설자금은 3분기에 비해 17조원이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61조원이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에서 12조 6천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 15조원씩 대출액이 늘어났다. 예금은행 중 법인기업의 대출액은 2조 2천억원, 개인사업자 등 비법인기업의 대출액은 10조 4천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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