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209건…사망 2명·중증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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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 통해 사망과 백신 접종 연과성 조사 중
아나필락시스양 반응 의심신고 3건, 일단 중증으로 분류
경기도에선 별도의 중증 반응 2건 "응급조치 실시"

지난 2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신목행복자리 어르신 요양센터에서 양천보건소 의료진이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이한형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은 뒤 이상반응을 보여 신고된 사례가 누적 209건으로 3일 집계됐다.

이 중에는 사망자 2명과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로 신고돼 증증 이상반응으로 분류된 사례가 3건 포함됐다.

◇요양병원 입원 환자 2명 사망…"백신과 연관성 분석 중"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3일 오전 예방접종을 받은 뒤 사망한 사례가 2건 확인됐다.

첫 번째 사망자는 50대 남성으로 경기 고양시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였는데, 지난 2일 오전 9시 30분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았다.

예방접종을 받은 뒤, 11시간이 경과한 뒤에 흉통과 메스꺼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해 치료했지만, 3일 오전 7시에 사망했다.

두 번째 사망자는 60대 남성으로 경기 평택시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로,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았다. 접종 33시간이 경과한 뒤에 발열과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는데, 호전됐다가 다시 상태가 악화돼 3일 오전 10시에 사망했다.

현재까지 이들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연관성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 반응 신고사례 및 조사 경과 등의 브리핑을 마친 뒤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해당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의무기록조사와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의 검토 등을 통해 예방접종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나필락시스 양반응 의심사례 3건 "중증 이상반응 분류"

아울러, 이날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가 새로이 3건 보고됐다.

아나필락시스는 백신이 몸 속에 들어왔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생겨 쇼크나 두드러기 등의 현상이 나타나는 급성 반응이다. 특히, 쇼크를 동반하는 아나필락시스의 경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중증 이상반응으로 분류된다.

이날 확인된 사례는 아나필락시스가 아닌 아나필락시스양 반응 의심사례로 예방접종이 이뤄진 의료기관에서 신고됐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아나필락시스와는 달리 쇼크를 동반하지는 않고, 알레르기 반응도 다른 기전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라면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

다만, 일반 의료기관에서 아나필락시스양 반응과 아나필락시스를 명확히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는 의심사례를 모두 중증 이상반응으로 구분하고 경과를 관찰하고 있다.

3일 서울 중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주사기에 담고 있다. 박종민 기자

 

조은희 접종후관리반장은 "아나필락시스양이든 아나필락시스 쇼크든 의심돼 신고되는 사례는 중증 이상반응으로 분류하고 나중에 월간 또는 주간 분석을 했을 때 경증·중증 여부를 다시 세분화해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의심 사례 3건 중 2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지만 나머지 1명은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아 보건당국이 관찰하고 있다.

또한 이날 0시 기준 이상반응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경기도에서 백신 접종 뒤 혈압 저하, 전신 무력감 등 중증 이상반응 2건이 신고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 반장은 "현재 2건에 대해서는 각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했다"며 "현재 지자체 역학조사관과 중앙역학조사관이 조사를 진행 중이고, 기본적인 응급조치 등을 다 실시했고, 만약 아나필락시스 같은 증상이 있었다면 여러 가지 에피네프린 등의 조치를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의 나머지 의심신고 사례들은 임상시험 과정에서 알려진 이상반응인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증사례였다.

정은경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예방접종 이상반응은 접종을 맞고 난 이후에 생기는 모든 증상이나 질병을 의미하고, 백신과의 어떤 연관성·인과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예방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으리라 생각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아나필락시스를 제외한 중증의 이상 반응이 보고된 바는 없어 어느 정도 안전성이 있는 백신이 접종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접종 대상이 되시는 분들은 너무 과도하게 불안감을 갖지는 마시고, 접종 전후 주의사항을 지키면서 접종을 순서대로 받아주시기를 요청 드린다"며 "충분한 수분섭취와 접종 후 2~3일 정도는 휴식을 취해주시고, 만성질환·기저질환이 있으시다면 이상반응이 생길 때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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