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은 탑승하지 못했다…인도 교민 172명 첫 귀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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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교민 김영수 선교사>
3주 전부터 코로나 증상, 병원은 꽉차
산소통 도난에 환자 떼죽음 당하기도
화장장 사람 몰려 시신 옆에서 대기
500만명 몰린 힌두 축제로 감염 확산
 
<중수본 염민섭 해외입국관리반장>
인도 교민, 입국하면 2주간 격리 조치
변이 바이러스 우려, PCR검사만 네 번
현지로 산소발생기 등 의료지원 착수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영수 (인도 뭄바이 교민, 선교사), 염민섭 (중수본 해외입국관리반장)

오늘 첫 순서는 인도로 갑니다. 하루 동안 발생하는 확진자가 데이터로 잡힌 인원만 40만 명입니다. 세계 최고 기록인데요. 그야말로 아비규환입니다. 치료는 고사하고 화장터조차 부족하다고 하죠. 지금 인도에 거주중인 우리 교민이 1만 1000여 명인데요. 이들의 국내 수송이 막 시작됐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3시 반쯤에 비행기가 인도에서 이륙을 했는데 인도 상황을 먼저 듣고 우리나라로 귀국 후에 격리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중수본도 연결을 해 보죠. 먼저 인도로 갑니다. 지금부터 만날 분은 코로나19 증상을 앓고 있지만 병원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교민입니다. 인도 뭄바이에 김영수 선교사 만나보죠. 선교사님 나와 계세요.

◆ 김영수>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우리 교민 173명을 태운 전세기 첫 번째 전세기가 이륙했다고 들었는데 선교사님은 탑승을 못 하신 거군요.

특별기 편으로 귀국길 오르는 인도 첸나이 교민들 (뉴델리=연합뉴스) 3일 오후(현지시간) 한국행 특별기 탑승을 위해 인도 남부 첸나이 국제공항에 들어가는 한국 교민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현지 교민은 인도 비스타라항공 특별운항편(UK6301)을 이용해 귀국한다. 2021.5.3 [첸나이한인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끝) 연합뉴스

 

◆ 김영수> 네, 첫 번째 특별기는 첸나이에서 출발하는데요. 저는 첸나이가 아니라 반대편 서쪽에 있는 뭄바이에서 살고 있어서 뭄바이는 아직 특별기가 편성되지 못 해서 지금 탑승하지 못했습니다.

◇ 김현정> 네, 게다가 지금 제가 듣기로는 코로나19 증상을 앓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몸 상태가 어떠신 건가요?

◆ 김영수> 그 3주전쯤부터 코로나 증상이 나타났었는데요. 좀 많이 아팠다가 이제 지금 많이 호전돼서 지금은 기침이 조금 아직 남아 있고요. 그리고 아직 후각은 돌아오지 않아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러면 얼른 병원에 입원하셔서 치료를... 선생님 지금 인터뷰를 하실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셔서 저희가 연결을 했는데 혹시라도 인터뷰 중에 많이 불편하시면 저희가 언제라도 중단을 하겠습니다. 말씀을 좀 해 주세요.

◆ 김영수>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그나저나 지금 증상이 나타나는 상황이면 병원을 얼른 가서 치료를 받으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 김영수> 그 병원에 지금 확진자들이 인도 내에서도 너무 많다 보니까 병원에 병상이 부족해서 그 병원에 입원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입원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 병원에 비치해 놓은 산소통이 부족하거나 또 사람들이 막 도난도 하고 싸움도 나고 이렇게 돼나 봐요. 그래서 어느 병원에서는 산소통이 없어져서 하루아침에 병원에 있던 코로나 환자들이 한 번에 다 떼로 죽기도 하고 이러다 보니까 병원에 들어가도 치료를 받을 수도 없는 이렇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그냥 주변에서 확진환자를 받으셨던 분들의 처방전들을 참고해서 약을 사서 복용하고 집에서 자가치료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가봤자 입원도 못 하고 산소통 가지고 싸움이 나고 아비규환이니까. 그냥 처방 받았던 분 처방전을 말하자면 그걸 참고해서 그냥 자가치료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요?

◆ 김영수> 네, 우선 저는 그렇게 하고 있었고요. 그리고 주변에 많은 선교사님들도 서로 서로 연락하면서 도움 주시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저희가 뉴스를 통해서 접하는 소식들은 사망자가 하도 많아서 화장터도 부족할 지경이다. 이런 소식 듣는데 실제로 정말 그렇습니까?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김영수> 지금 특히 심각한 도시가 델리 쪽인데요. 시신을 화장하러 화장터로 갔는데 시신 세 구를 아직도 못 태우고 있어서 한참을 기다렸다고 말씀을 하시고.

◇ 김현정> 화장터까지 갔는데도 화장을 못 하고 대기를 했다고요?

◆ 김영수> 네,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또 우타르프라데시에 있는 한 노인이 아내의 시신을 자전거로 옮기다가 힘이 들어서 넘어진, 털썩 앉아서 힘들어 하고 상황인데 코로나 감염자다 보니까 마을 사람들도 쉽게 도움의 손길을 주지 못하고 그렇게 구경만 하다가 나중에 경찰과 병원의 도움을 받아서 시신을 운구했다고 하는 그런 뉴스기사도 봤고.

◇ 김현정> 그게 저 세계적으로도 화제가 됐던 사진이에요. 저희가 지금 유튜브와 레인보우를 통해서 그 사진을 띄워드리고 있는데 그러니까 아무도 도와주지를 않으니까, 그런데 숨진 아내를 화장터까지 데리고 가야 되긴 되니까 자전거로 싣고 가다가 할아버지가 그 아내를 떨어뜨리고 그런데 아무도 확진자 근처에는 가지 않고 이런 안타까운 사진들, 사진들 거기서도 화제가 됐군요.

◆ 김영수> 네.

◇ 김현정> 이런 일이 그러니까 비일비재하다는 거잖아요.

◆ 김영수> 네, 특히 이번에 힌두교 축제가 한 16년 만에 열리는 쿰브멜라라는 힌두 축제가 있었는데 거기 사람들이 마스크를 안 쓰고 같은 물로 뛰어들고 이러다 보니까 거기에서 힌두교 축제 참가했던 사람들이 자기들이 살고 있는 도시로 다 또 흩어지다 보니까 그게 폭발적으로 했던.

◇ 김현정> 전파가 됐군요.

◆ 김영수> 변종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다 퍼지게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갠지스 강에서 한다는 힌두교 축제에는 몇 명이나 모이는 거예요?

◆ 김영수> 경찰 추산으로 500만 명 추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 김현정> 500만 명이 마스크 없이 몰려들었고 갠지스강에 몸을 담그고 그리고 나선 전국으로 쫙 흩어지니까 그게 일파만파 엄청나게 폭발을 한 거군요. 알겠습니다. 지금 인도 상황이 심각하니까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 이런 교민들이 당연히 많으시겠어요.

◆ 김영수> 네. 인도에서 코로나가 또 갑자기 심각해지면서 많은 나라들에서 입국거절을 선언하고 있다 보니까 우리나라에서도 들어가는 노선이 두바이 경유해서 들어가는 노선이 있었는데 그것마저도 다 취소되면서 이제 어떻게 해야 되나 하는 중에 교민회에서 힘써주신 덕분인지 5월에 특별노선들이 갑자기 많이 계획이 됐습니다. 그래서 인도에 있는 주민들이 귀국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이렇게 대책을 마련해 주신 것 같습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김현정> 아이고, 인도의 심각한 상황을 전해 주시겠다고, 괜찮다고 저희한테 말씀하시고 인터뷰에 응하셨는데 지금 제가 듣는 내내 정말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러네요. 선교사님 힘내시고요. 얼른 쾌차하셔서 귀국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김영수>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김영수>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굉장히 몸도 안 좋은 상황이신데 이렇게 거기는 새벽 시간이거든요. 이른 새벽시간에 전화연결 해서 인터뷰를 해 주셨습니다. 인도 뭄바이에 있는 교민 김영수 선교사 먼저 만나봤습니다. 인도 현지 상황은 이렇습니다. 이렇게 기침을 계속할 정도의 증상이 있는 분인데도 병원 치료를 못 받고 있는 상황, 아비규환의 상황. 거기에서 이륙한 전세기가 몇 시간 후면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첫 번째 입국입니다. 이 교민들, 어떤 절차를 밟게 되는지 앞으로의 인도교민 수송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해외입국관리반장이세요. 염민섭 국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염 국장님, 나와 계세요.

◆ 염민섭>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오늘 173명을 태운 전세기 지금 인도 출발했고 몇 시 도착입니까?

◆ 염민섭> 네, 인도 마드라시에서 저희 국민 태우고 출발했고요. 오늘 11시 35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예정됐던 173명, 모두 탑승하셨습니까?

◆ 염민섭> 모두 탑승하진 못하셨고요. 세 분이 사전 PCR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서 탑승 못하셨고 애기 두 명이 추가로 탑승을 해서 현재 172분이 탑승한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괜찮다고 해서 공항까지 오셨는데 검사해 보니까 확진이 나왔군요.

◆ 염민섭> 네, 사전에 병원에서 검사해서 결과를 받아보니까 확진이 나온 겁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됐군요. 170명에다가 예정에 없던 아이 두 명이 탑승해서 172명이 탄 비행기가 지금 첫 번째 전세기가 날아오고 있습니다. 그 원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을 것 같은데 첫 번째 170여명 정도는 어떻게 어떤 기준으로 선발을 하셨어요?

◆ 염민섭> 이분들은 저희들 부정기편 하면서 저희들 재외공관하고 항공사에서 예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예약을 받아서 확정된 인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일단은 선착순이군요. 선착순으로 예약 빨리 하신 분들.

◆ 염민섭> 네, 그런 정도가 되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 셈이죠. 이분들 탄 비행기가 도착하면 그다음부터는 어떤 절차를 밟게 됩니까?

◆ 염민섭> 일단 이분들이 도착을 하게 되면 입국 시 검역단계에서 발열체크라든가 자가격리. 또 유증상자는 바로 공항에서 PCR 검사를 합니다. 이런 특별입국절차가 적용이 되고요.

◇ 김현정> 공항 떠나기 전에 한번 받으셨는데 도착해서 또 받으세요.

◆ 염민섭> 네, 도착하자마자 유증상에 대해서는 바로 공항에서 바로 PCR검사를 하게 되고요. 무증상자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임시생활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로 이동해서 바로 PCR검사를 또 한 번 받게 되시고 검사결과가 음성이면 7일간 시설격리를 한 다음에 또 7일간 자가격리를 해서 총 14일 동안 격리를 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14일 격리. 지난번에 중국 우한에서 교민들 입국할 때는 이분들 격리 장소 두고 굉장히 갈등이 심했잖아요. 지역민들이 우리 지역은 안 된다. 이렇게 해서. 이번에는 그런 건 없었습니까?

◆ 염민섭> 지금 이분들이 분산, 이렇게 생활하시게 될 임시생활시설이 기존에도 우리가 해외에서 입국하시는 분들을 생활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는 해외입국자용 임시생활시설입니다. 이중에서 한 6개 시설 중에 5개 시설로 분산입소 예정이기 때문에 예정이기 때문에 주민들 반발이나 이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인도가 이렇게 심각한 이유가 변이바이러스 때문이라고 그러잖아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이번에 이렇게 폭발을 한 거라고 한 거라고 하던데 그래서 자가격리 2주 정도면 시설 격리 1주에 자가격리 1주면 괜찮은 건지 다른 해외에서 입국하시는 분들과 동등한 정도면 괜찮은 건지 어떻게 생각하세요?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 염민섭> 기존에 중국이라든가 이란, 이렇게 할 때는 저희가 14일 격리를 했었는데요. 그때 당시에는 들어오시고 PCR 검사를 한 번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들어오기 전에 PCR 검사를 한 번 다고 들어오고 나서 PCR 검사를 오자마자 한 번 그다음에 7일 격지 해제 시설격리 해제 전에 한 번, 그리고 자가격리 들어가기 전에 또 한 번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PCR 검사를 4번을 하게 되고요. 그리고 중국이나 이런 데보다는 지금 시설격리라든가 자가격리 이런 부분들이 훨씬 정교하게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에서는 특별히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증상자, 유증사자에 한해서만 다시 PCR 검사 하고 해제시키는 겁니까? 아니면 증상이 없더라도 인도에서 오신 분들은 다 하는 겁니까?

◆ 염민섭> 이 4번의 검사는 모두 다 하게 돼 있습니다. 증상규모 상관없이.

◇ 김현정> 모두 다, 전원이 하는 거죠?

◆ 염민섭> 그렇습니다.

◇ 김현정> 2차, 3차 검사 계속한다는 이야기. 아직도 귀국을 원하는 분들이 많다고 그러는데요. 원하는 교민의 수가 얼마나 남아 있습니까?

◆ 염민섭> 지금 5월에 부정기편을 굉장히 많이 운영하려고 지금 계획 중인데요. 항공편예약자 기준으로 한 1500분 정도가 귀국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지금 현재도 지금 귀국 희망자들을, 탑승객들을 모객중이기 때문에 숫자는 더 늘어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원하는 분들 중에 증상만 없으면 다 오실 수는 있는 거예요?

◆ 염민섭> 네, 저희들이 계속 귀국 목적으로 부정기편의 수요가 있는 대로 신속하게 허가해서 운영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대비중입니다.

◇ 김현정> 재외국민들입니다. 우리 국민들입니다. 아비규환의 상황 속에서 치료도 못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원하는 분들은 바로 바로 올 수 있도록 이렇게 좀 해 주시고요. 이제 자발적으로 남는 분들도 있어요. 사업때문에 여러 가지 일 때문에 당장 갈 수 없어서 자발적으로 남는 분들이 계십니다마는 그 외의 앞에서 저희가 인터뷰 한 분처럼 오고 싶은데 증상이 있어서 못 오는 분들, 이런 분들은 어떻게 거기서 도울 방법은 없나요. 우리 대사관 같은 데서.

◆ 염민섭> 현재 우리 공관에서 지금 파악하고 있는 바로는 인도 내에서 재외국민 141분 정도가 확진이 된 걸로 나와 있고요. 이중에서 57명이 인도현지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제 대다수가 자가격리 상태에서 이렇게 치료를 받거나 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이렇게 또 어떤 분들은 앰뷸런스를 통해서 국내로 이송되는 분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 우리가 지금 인도 내에서 지금 현재제일 부족한 게 의료용 산소시설 같은 병실이거든요. 그래서 주한인도대사관에서는 우리 재외공관 홈페이지라든가 SNS를 통해서 저희 국민들께 병실 상황들을 알려드리고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고 있고요. 굉장히 필요한 게 산소발생기거든요. 그래서 지난주에는 한인단체 등이 국내에서 구입한 의료용 산소용 발생기 14대를 외교 항공편으로 긴급하게 조달을 했고 금주에도 23대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 염민섭>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보건복지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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