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실적 카카오…다음은 지갑·콘텐츠 구독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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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1조 2580억 원·영업이익 1575억원
신사업 80%대 성장률 기록하며 실적 견인
지갑, 인물검색, 창작자 중심의 콘텐스 서비스 강화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 연합뉴스

 

"올해 전 국민 카카오톡 업데이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카카오톡은 '나'와 지인 간의 연결을 넘어 '나'와 세상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6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새로운 진화를 선보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골자는 '나'에 집중하는 개인화 기능 강화다. 이를 위해 카카오지갑 서비스 및 콘텐츠 구독 플랫폼을 지향한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카카오 지갑 서비스는 신분증·자격증·인증서 보관서비스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이용자가 1천만명을 넘었다.

카카오는 앞으로 지갑 QR 코드로 무인점포를 비롯한 오프라인에서 쓸 수 있게 하고 인물검색 등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인물검색 기능은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에 자격을 등록하고 이를 다른 사람이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여 공동대표는 "이용자가 공개를 원할 경우 지갑에 보관된 신분증과 자격증을 기반으로 '프로필 인증배지'를 부여해 이용자의 자격증명이 타인에게 공유되는 방식"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계획 중인 인물검색과 같은 신규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유형의 관계맺기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콘텐츠 구독 서비스 역시 카톡을 매개로 한다. 창작자는 카톡 채널을 통해 콘텐츠를 발행하고, 이용자는 창작자의 채널과 친구를 맺어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구독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능동적 콘텐츠 소비가 활성화될 것"으로 카카오는 기대했다.

카카오톡 캡처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 한층 업그레이드된 카카오톡 채널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여 대표는 "브랜드들이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지역에 오프라인 점포를 오픈하는 것처럼 카카오톡에 카카오점을 오픈해 구매, 결제, 상담에 이르는 비즈니스 활동을 가능하게 하겠다"며 "이 비즈니스가 활발해지면서 카카오톡 채널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모빌리티는 카카오의 성장을 견인했다. 코로나19 사태 기저효과와 서비스 효율 개선 등으로 택시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모빌리티 택시 서비스 부문은 1분기 이동수요 회복으로 역대 최고 수준 일평균 운행 호출을 기록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T블루 브랜드 인지도 상승, 운행 효율 개선, 제주까지 서비스 확장을 기반으로 2만1000여대까지 확대됐다"고 언급했다.

여성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인수를 통해 글로벌 패션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커머스 내 카카오스타일을 인적 분할해 20~30대를 타깃으로 한 지그재그 운영사 크로키닷컴과 합병을 결정했다"며 "한국의 패션과 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글로벌로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2030 이용자 위주의 지그재그 사업 역량과 카카오가 가진 기술·엔터테인먼트적 자산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배 공동대표는 "카카오톡 채널의 업종별 커스텀 기능을 추가하면서 패션 카테고리에서 지그재그가 가진 4000만명이 넘는 판매자와 연결한다면 파트너 수와 트래픽 수를 모두 가파르게 증가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7500억원이었던 지그재그 거래액은 올해 1조 원을 넘기고 매출도 70% 성장할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M컴퍼니의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의 성과도 컸다. 여 대표는 “로고스필름이 제작한 드라마 ‘빈센조’가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며 “국내외 OTT 플랫폼에서 인기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며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드라마 제작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 제주 본사.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업계 최초로 ISO14001(아이에스오 만사천일) 인증을 획득하고,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진행상황도 공유했다. 이달 ESG 보고서를 발간해 지속가능경영 노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모빌리티, 페이, 콘텐츠 등 신사업 성장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썼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1조 2580억 원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9% 늘어난 1575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카카오톡, 포털 ‘다음’, 모빌리티, 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사업 매출이 51% 증가한 6688억원으로 집계됐다. 웹툰·웹소설, 게임, 음악 등 콘텐츠 사업 매출은 55% 증가한 127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페이는 거래처 확대 등으로 분기 거래액이 20조 원을 돌파, 역대 최대 거래액을 기록했다. 콘텐츠는 일본 등 해외 사업이 본격 탄력을 받으며 거래액만 3배가 뛰는 성과를 나타냈다.

여 공동대표는 "온·오프라인에서 '나'의 활동반경을 넓혀주는 지갑과 구독 등 신규 서비스는 톡비즈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한층 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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