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포수도 깜짝 놀란 강승호의 복귀 첫 타석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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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 사고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두산 내야수 강승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상대 포수도 깜짝 놀란 홈런이었다. '음주 운전' 사고 이후 9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두산 내야수 강승호(27)가 복귀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다.

강승호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 홈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SK(현 SSG)에서 뛰던 2019년 4월 22일 음주 운전 사고를 내고 임의 탈퇴와 해제, 지난 시즌 뒤 두산 이적 등을 거친 강승호의 2년여 만의 복귀전이었다.

당시 강승호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9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8월 임의 탈퇴에서 풀린 강승호는 64경기 징계를 소화한 뒤 올해 두산에서 26경기 징계를 채운 뒤 6일 1군 명단에 올랐다.

첫 타석에서 깜짝 홈런을 날렸다. 강승호는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좌완 에이스 앤드루 수아레즈의 초구 시속 147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긴 비거리 130m 아치였다.

강승호의 홈런은 2년여 만이다. 2019년 4월 4일 롯데전에서 때린 게 마지막 홈런이었다.

2년여 만의 1군 경기였지만 복귀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강승호는 1회초 무사 1루에서 오지환의 타구를 깔끔하게 병살타로 처리하는 등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LG 포수 유강남은 "강승호와 LG에도 같이 있었는데 복귀전에서 홈런을 때려서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오늘 수아레즈의 구위가 좋아서 초반에는 직구로 승부하자고 했다"면서 "승호도 복귀 첫 타석이라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을 줄 알았다"는 것.

이날 경기 전 강승호는 음주 운전 사고에 대해 "야구를 떠나 반성을 많이 했고, 야구에 대한 절실함이 많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침 일찍 봉사 활동을 가는데 6~7시 버스를 타니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찼더라"면서 "열심히 사는 사람이 많은 걸 느꼈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공부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반성과 함께 야구에 대한 간절함을 느낀 강승호는 두산에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두산은 강승호를 보상 선수로 받은 SSG에 최주환을 내줬고, 오재일도 삼성으로 이적한 상황이다. 여기에 박세혁, 정수빈 등 부상 선수들도 많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오재원도 좋지 않기 때문에 강승호를 올렸다"면서 "유격수를 뺀 1~3루를 모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뉘우치고 돌아온 강승호가 속좌의 플레이를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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