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고속터미널 현재(위) 모습과 복합개발 후 조감도. 서울시 제공 1987년 문을 연 이래 35년 간 운영되면서 시설 노후화, 주변 교통난 등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는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이 최고 40층 높이의 광역교통 중심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6일부터 사업 시행자인 신세계동서울PFV와 사전협상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2024년 착공한다.
오세훈 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동서울터미널 첨단 복합화 계획은 판매‧업무시설이 결합된 최고 40층 높이 복합개발을 통해 총면적은 지금(4만 7907㎡)의 7배 규모인 총면적 35만 7천㎡(토지면적 3만 6704㎡)로 확대된다. 최상층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한강변까지 이어지는 보행데크도 신설된다.
심각한 시설 노후화로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터미널은 현재 지상 1층에 있는 승하차장과 주차장을 지하화(지상1층~지하3층)하고, 현대화된 터미널로 조성한다. 터미널 규모도 현재의 120% 이상으로 확보해 혼잡을 크게 줄인다.
현재 터미널은 8월 기준 112개 노선을 운영 중이며 하루 평균 1034대가 운행 중인 데다 비효율적인 차량동선으로 터미널에 진출입하려는 버스와 택시 등 주변차량이 뒤엉켜 일대에 상습적인 교통혼잡을 유발해 인근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를 위해 지난 2009년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했으나 사업자 변경(한진중공업→신세계동서울PFV)으로 2021년 6월 계획이 전면 재검토되면서 새 시행인 신세계동서울PFV는 한강변 랜드마크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복합개발 계획을 제안했다.
시는 사전협상 제안(안)에 대해 공공, 민간사업자,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의 논의와 관련부서 협의 등을 거쳐 터미널 기능 개선, 지역통합연계, 한강중심공간 개편, 공공기여를 중심으로 적정성과 대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복합개발 공공기여를 통한 동서울고속터미널 버스 입체 진출입시설(강변북로) 및 강변역 보행데크 조감도이를 위해 현재 버스터미널 단일 용도로만 활용되고 있는 해당 도시계획시설 부지를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도록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이번 사업으로 확보하는 공공기여분으로 강변북로 진출입 버스전용도로 설치를 비롯해 지역교통체계를 개선하고, 강변역 연결데크를 설치해 대중교통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또한, 한강변 보행공간과 전망데크를 조성해 한강으로의 접근성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동서울터미널은 동북권 한강입지, 강변역을 접하고 있는 요충지임에도 불구하고, 터미널 시설 노후화, 지역 일대 교통혼잡 등으로 그동안 시민 이용에 불편이 많았다"며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와 판매·업무시설 복합개발로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동북권 광역교통 중심지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