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제공.우리나라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국의 탈춤'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올렸다.
위원회는 '탈춤'이 강조하는 보편적 평등의 가치와 사회 신분제에 대한 비판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가 있는 주제이며, 각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에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탈춤은 이달 초 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로부터 '등재 권고'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등재된 '한국의 탈춤'은 국가무형문화재 13개와 시도무형문화재 5개로 구성돼 있다.
국가무형문화재로는 양주별산대놀이,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강릉단오제 중 관노가면극, 북청사자놀음, 봉산탈춤, 동래야류, 강령탈춤, 수영야류, 송파산대놀이, 은율탈춤, 하회별신굿탈놀이, 가산오광대 등이 있다.
시도무형문화재는 강원무형문화재 속초사자놀이, 경기무형문화재 퇴계원산대놀이, 경북무형문화재 예천청단놀음, 경남무형문화재인 진주오광대와 김해오광대 등이다.
우리나라의 탈춤은 무용, 음악, 연극의 요소가 모두 들어있는 종합 예술로 꼽힌다.
정식 무대 없이 공터만 있어도 공연이 가능해 배우와 관객이 한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탈춤의 등재로 우리나라는 모두 22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갖게 됐다.
우리나라는 2001년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판소리, 강릉 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매사냥,씨름(남북공동) 등 21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갖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