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올해 경남 경제는 1.9% 성장해 전국 평균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남투자경제진흥원은 자체적으로 구축한 계량경제모형(MIDAS)에 국내외 경제 여건 변화를 반영한 올해 경제를 예측한 결과 이런 전망이 나왔다고 7일 밝혔다.
경남의 올해 지역 내 총생산은 지난 2021년 대규모 조선 수주 물량의 출하 증가 등의 효과로 전국 성장률 전망치인 1.7%(한국은행)보다 높은 1.9%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 투자는 2021년과 2022년에 늘어난 건설 수주의 착공·완공에 힘입어 8.6%라는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은 조선 수주 물량의 잔금 입금, 최근 안정세를 보이는 에너지 가격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243.6%나 증가한 128.6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고용률은 지난해(61.1%)와 비슷한 61.2%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개인 소득 부진 등으로 전국 평균보다 0.3%P 낮은 2.4% 성장을 기록하고, 설비투자 역시 지역 기업의 투자 여력 위축 등으로 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자동차·우주항공·방산·원전 등 도내 주력 산업은 양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기간 업황이 좋았던 가전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이 중 조선업은 2020년 하반기 이후 수주했던 물량의 인도 시기가 다가왔고, 2021년 수주량 증가에 따른 시행 공정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86.1% 증가한 호조를 보였던 방위산업은 올해에도 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원전산업 역시 정부의 기조 변화에 따른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UAE의 엘다바 원전 사업 수주 등 업황은 양호하지만, 경남의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원전산업의 생산활동 재개 등으로 긍정적인 기대가 가능하다고 진흥원은 밝혔다.
경남투자경제진흥원은 지난해부터 처음으로 계량경제모형을 이용해 도내 경제 전망을 예측하고 있다.
강성윤 투자경제진흥원장은 "경남이 대표 산업의 업황 전망을 배경으로 전국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 도민들의 경기에 대한 염려를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