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간다" 中 해외 단체여행 재개 대대적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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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관영매체들 일제히 '6일부터 해외 단체여행 재개' 보도
태국·두바이 등 각국 중국인 단체여행객 환영행사 소개
"각국 관광산업에 기여할 것"…"편의 제공해야" 압박도

6일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에서 춘추관광청과 태국 국가여유국 상하이사무소는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에서 '환영식'을 거행했다. 신화통신 캡처6일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에서 춘추관광청과 태국 국가여유국 상하이사무소는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에서 '환영식'을 거행했다. 신화통신 캡처
"2023년, 세계, 우리가 간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이 자사 보도에서 소개한 해외 단체여행 관련 문구다. 신화통신을 비롯해 환구시보, 글로벌타임즈 등 관영매체들은 7일 3년 만에 중국인의 단체 해외여행이 시작되자 일제히 관련 보도를 쏟아내며 이들의 방문이 각국의 여행산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이날 상하이 토박이로 3명의 지인과 함께 태국 푸켓으로 단체 해외여행을 떠나는 황싱 씨와의 인터뷰를 실으며 이들이 3년 만에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첫 단체여행객이라고 소개했다. 리옌링 씨도 이날 40여명의 다른 여행객들과 함께 광저우에서 두바이로 향했다. 이들은 절반으로 나눠 각각 '아랍에미리트 6일 단체여행'과 '이집트 10일 단체여행'에 참가한다.

중국 당국은 위드코로나로 급격히 전환하며 3년 만에 국경봉쇄를 해제한데 이어 전날부터 태국과 아랍에미리트, 뉴질랜드 등 20개 국가에 한해 해외 단체여행을 시범적으로 허용했고, 황 씨 등이 그 첫 수혜자가 됐다.

관영매체들은 각국이 중국 단체여행객을 환영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즈는 태국 공항에 '태국은 언제나 중국인 친구를 환영한다'는 중국어 현수막이 내걸렸고, 두바이에서는 현지 공무원들의 환대 속에 7성급 호텔의 '얼리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받는가 하면, 이집트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주최 선상 환영행사와 명품 기념품 증정식이 열렸다고 소개했다.

또, "중국은 뉴질랜드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에 뉴질랜드를 방문하는 중국인을 환영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는 뉴질랜드 관광청 아시아 총책임자의 인터뷰 내용도 실었다.

관영매체들은 동시에 중국이 이들 국가의 관광산업에 큰 기여를 했고, 다시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2019년 전체 외국인 여행객의 28%에 달하는 1,100만명 이상이 중국인이었던 태국은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중국인의 발길이 끊겼지만, 이번에 해외 관광이 재개되면서 올해는 코로나 이전의 절반 정도를 회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장선상에서 글로벌타임즈는 "중국인 여행객은 편리하고 빠르고 우호적인 입국 정책을 제공하는 국가를 첫 번째 목적지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여행 기간 일부 차별적인 정책으로 인해 불쾌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라는 여행업체 고위관계자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인 여행객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는 국가들이 주로 중국의 해외 단체여행 재개의 수혜를 얻게될 것이라는 일종의 압박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여유연구원 다이빈 원장은 "우리는 전 세계 국가들과 협력해 중국이 전염병 예방과 통제, 경제와 사회 발전을 조율하는 데 이룬 성과를 공유하고 관광 경제의 회복과 발전을 위한 기회를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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