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제공배우 박보영이 1인 2역으로 눈물과 몰입을 이끈 tvN 새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3.6% 시청률로 출발했다.
24일 방송된 '미지의 서울' 1회에서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쌍둥이 자매 유미지와 유미래(이하 모두 박보영 분)가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인생을 맞바꾸는 이야기로 시작을 알렸다. 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은 평균 3.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케이블·종편 채널 1위를 차지했다.
육상 유망주였지만 부상으로 꿈을 접고 고향 두손리에서 살아가는 동생 유미지와 서울에서 공기업에 다니며 '성공한 자매'로 보이는 언니 유미래. 그러나 유미래는 직장 내 괴롭힘과 무관심 속에서 삶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으려는 언니의 위태로운 모습을 지켜본 유미지는 결국 "내가 너로 살게, 넌 나로 살아"라며 인생을 바꾸자는 제안을 건넨다.
과거처럼 서로의 숙제를 대신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이 약속은 현실을 견디기 어려운 자매가 서로를 위한 유일한 탈출구이자 위로였다. 박보영은 밝고 씩씩한 동생과 생기를 잃은 언니 사이를 오가며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로 이들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드라마는 "겉으로 보이는 삶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쌍둥이라는 같은 얼굴 뒤에 숨겨진 상처와 연대를 조명한다. 자매의 내밀한 감정선을 따라가며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건네는 섬세한 연출이 눈길을 끌었다.
박신우·남건 감독이 연출을 맡고 이강 작가가 집필한 '미지의 서울'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쌍둥이 자매의 본격 인생 체인지 이후의 이야기는 25일 2회에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