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국 상무부는 지난 5일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이후 미국이 문제를 삼고 있는 희토류의 대미 수출을 조건부로 일부 허가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부터 영국에서 재개되는 미중 무역협상에서는 희토류 등 희귀광물의 수출 통제를 비롯한 경제 협상이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중국 상무부는 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법규에 따라 희토류 관련 품목 수출 허가 신청을 심사했고 일정 수량의 신청을 승인했다"며 "앞으로도 법규에 맞는 신청 승인 업무를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희토류 관련 품목은 군용·민간용 이중용도 속성을 갖고 있고, 그에 대해 수출 통제를 실시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방식"이지만 "각국 민간 영역의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음에도 주목했다"면서 "중국은 관련국과의 수출 통제 소통·대화를 강화하고, 법규에 맞는 무역을 촉진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미중 갈등 사안의 하나인 희토류 희귀광물 문제에서 일부 완화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통화를 마친 뒤 "시 주석이 희토류의 대미 수출 허용에 동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8일부터 13일까지 영국을 방문해 미국과 관세 등 경제 무역 협상을 한 달 만에 재개한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허리펑 부총리가 영국 정부 초청으로 8~13일 영국을 방문하고, 그 기간 미국과 중미 경제·무역 협상 메커니즘 첫 회의를 연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에서는 희귀 광물 수출 통제와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 항공사들이 관세전쟁의 여파로 수령을 거부했던 미국 보잉 항공기의 도입을 재개했다.
중국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7일 새벽 신형 보잉 737맥스 항공기 1대가 미국 시애틀 보잉 본사에서 중국으로 출발했다. 이 비행기는 원래 미중 관세 전쟁의 영향으로 지난 4월 시애틀로 돌아간 항공기이다.
당시 미중 관세전쟁의 여파로 비행기에 125%의 추가 관세율이 적용되자 중국 항공사들은 완성된 비행기의 수령을 거부했는데, 지난달 미국과 중국이 90일 동안 고율관세 부과 조치를 중단하기로 휴전을 하면서 중국 항공사들도 다시 항공기 수령에 나서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