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는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가 신당 창당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 '제3지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민주당 출신 대만계 정치인으로 2022년 전진당을 창당한 앤드루 양은 7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이나 전진당과의 협력을 위해 머스크와 직접 연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머스크의 답을 받지 않았지만 "수년간 미국에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24시간 더 기다리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정치 시스템이 기능 장애에서 양극화, 그리고 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대규모 감세 법안이 재정적자를 악화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그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서 물러난 뒤 "역겨운 흉물"이라며 감세 법안을 직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쳤다"며 머스크를 비판했고 "만약 민주당 후보들을 후원할 경우 그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80%의 중도층을 대변할 새로운 당이 필요하다"며 창당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