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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첫 국정지지도 '안도'…효능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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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효능감→행정 효능감 '무게추 이동'

취임후 첫 국정수행 평가서 '잘할 것' 58.2%
대선·尹정권 비해 높지만, MB·朴·文보다는 낮아
경호처에 '인사 철퇴' 내리고 '추경'에는 속도감
'댓글 제안'에 기자 향한 '카메라 설치'도 나서
정부 '실질 행정' 전까지 국민 향한 '효능감' 행보 전망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첫 국정운영 지지도 조사가 나왔다. 지난 대선 득표율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조사 때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한숨'은 돌렸지만 앞선 정부 때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 대통령은 경제와 민생 안정을 기치로 내건 만큼 관련 행보에 집중하는 한편, 각종 개혁 작업에도 속도를 내며 '행정 효능감'을 높여갈 계획이다.
 

대선 득표·尹보다 높아진 국정지지에 한숨 돌린 여권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4~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9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응답자의 58.2%로 나타났다(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8.0%.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는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이 득표한 49.42%를 9%p 가까이 상회하는 수준이다. 리얼미터가 과거 실시한 윤석열 정부 첫 조사 때 윤 전 대통령이 얻은 52.7%보다도 5%p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에 여권 일각에서는 한숨을 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선 막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지지율을 끌어올리면서 최종 41.15%라는 예상외의 성적을 거뒀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8.34%를 더하면 50%에 가까운 득표를 범보수에서 가져간 탓에 자칫 갈라진 여론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대통령이 정권 초 개혁 동력을 확보하려면 무엇보다 여론이 힘을 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현상의 여파로 초기부터 고전한 점을 생각하면 과반을 상회하는 여론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사 사례인 文정부보다는 낮은 수준…상승세 필요성

더불어민주당 제공더불어민주당 제공
다만 다른 일각에서는 이같은 수준의 여론으로는 아직 충분하지 못하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이번 대선이 정상대선이 아닌, 윤 전 대통령의 12.3 내란사태로 인해 치러진 조기대선인 만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후 치러진 대선에서 정권을 거머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비교 대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리얼미터 조사에서 74.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후 리얼미터가 조사 기간을 이틀에서 한 주 단위로 늘려 실시한 첫 주간 조사에서는, 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81.6%까지 높아졌다. 이는 이 전 대통령의 76.0%, 박 전 대통령의 54.8%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때문에 문 전 대통령과 같은 지지율 상승세 흐름을 타기 위해서는 이 대통령이 그간 강조해온 '정치 효능감'을 '행정 효능감'으로 바꿔 정권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호처 '철퇴'·추경 속도·기자향한 카메라…'효능감 행정' 나선 李

연합뉴스연합뉴스
이 대통령도 이를 인지한 듯, 아직 조각과 대통령 비서실 인선이 한창인 상황에서도 각종 행정 조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12.3 비상계엄 사태에 가담한 대통령경호처 소속 본부장 5인 전원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논란을 넘어 국민적 공분을 산 인사에 대해서는 빠르고 신속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새 정부가 들어선 데 따른 인적 쇄신과 조직 안정화를 위한 조치이자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온 '열린 경호 낮은 경호'의 실행"이라고 설명했다.
 
빠른 추경(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지시도 속도감 있는 행정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이 대통령은 강 대변인의 브리핑이 있었에도 SNS에 "물가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 물가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하다면 즉각적으로 조치를 시행할 수 있게끔 준비할 계획"이라고 직접 강조했다.
 
대통령실의 언론 브리핑실에 추가로 카메라 4대를 설치, 브리핑에 나서는 대통령실 관계자뿐 아니라 취재하는 기자의 모습까지 공개하겠다는 것도 일종의 효능감 행정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SNS에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는 강 대변인의 영상을 공유하면서 "우연히 댓글을 통해 접한 제안이 의미 있다 판단해 실행에 옮겼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남겨주시는 다양한 의견에는 현장감 있는 아이디어와 실질적 개선책이 많아 늘 귀 기울이며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새 정부가 출범은 했지만 인사 등이 완료되지 않음으로 인해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최근 행보는 그러한 중간과정에서 국민을 위해서 무엇이라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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