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연합뉴스미국과 중국이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회담을 시작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미국 측이 런던에서 중미 경제무역 협상 메커니즘 첫 회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도 미국과 중국 대표단이 런던에서 무역회담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미국 대표단으로 참여한다고 알렸다.
앞서 미중은 지난 5월 10~11일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가졌다. 당시 양국은 90일간 상호관세를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정했다. 중국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응해 시행한 비(非)관세 조치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제네바 합의 후 미국은 중국이 비관세 조치 해제를 약속하고도 핵심 광물과 희토류의 수출 통제를 유지하며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이를 부인하면서 미국이 오히려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방침 등 차별적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던 미중 무역협상은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전화 통화로 활로를 찾았다.
이번 2차 고위급 협상에서는 양국이 산업에 필수적인 원료와 기술이 상대국으로 수출되는 것을 막고자 시행한 통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