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의 연방 구금시설인 '메트로폴리탄 디텐션 센터'(Metropolitan Detention Center) 앞에서 주방위군이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미국 국방부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주 방위군 2천명을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 앞서 주 방위군 2천여 명이 이미 투입된 데 이어, 해병대 병력 파견 계획도 발표된 상태다.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지원하고 연방 법 집행관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캘리포니아 주 방위군 2천명을 추가로 동원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해당 명령이 9일 저녁에 내려졌기 때문에 병력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는 하루나 이틀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국방부가 LA 시위 대응을 위해 해병대 병력 700명 배치 계획을 밝힌 지 불과 몇 시간 뒤에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의 연방 구금시설인 '메트로폴리탄 디텐션 센터'(Metropolitan Detention Center) 앞에서 주방위군이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 LA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주 방위군 2천명 투입을 지시하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한 바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개빈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엑스에 "주 방위군을 시위 진압에 투입하는 계획이 무모하다"며 "우리 주 방위군에 무례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건 공공 안전에 대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위험한 자아를 만족시켜 주는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 방위군 투입 결정이 주 권한을 침해한 것이라며,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