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의 전산실 화재로 정부 업무시스템 마비 나흘째인 29일 지방자치단체와 읍·면·동사무소는 물론 우편 업무를 취급하는 우체국 등에서 업무 차질이 빚어졌다. 정부가 순차적으로 시스템을 재가동했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우려했던 민원 업무 지연 처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대부분의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가운데 불에 완전히 탄 96개 전산망은 대구센터로 이관돼 복구가 추진된다. 다만 이전 준비와 실제 이전, 사전 점검 등을 감안할 때 최소 한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온라인 업무 중단에 따른 국민 불편이 예상된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낮 12시 기준 가동이 중단됐던 647개 시스템 중 62개 시스템이 정상화됐다. 우체국 우편, 금융서비스, 주민등록 발급 등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정부24가 복구됐다" 고 말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전경찰청 형사과장 등 20명으로 수사 전담팀을 편성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까지 사고 당일(26일)을 제외하고 3회 정도 현장감식을 실시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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