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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3분기 호실적 속 TV·가전 부진…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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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V, 3분기 영업손실 3026억
웹 OS 플랫폼 사업 확장으로 모수 확대
삼성 가전사업부, 3분기 1천억 영업손실
인공지능 가전, 마이크로 RGB 제품으로 돌파

LG전자의 올레드 TV가 전 세계 OLED TV 시장에서 1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LG 올레드 에보(G5)가 집 안에 배치된 모습. LG전자 제공LG전자의 올레드 TV가 전 세계 OLED TV 시장에서 1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LG 올레드 에보(G5)가 집 안에 배치된 모습. LG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TV·가전 사업의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관세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와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로 이중고를 겪은 결과로 분석된다. 양사는 사업 확장과 AI 가전 강화 등으로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

LG TV, 中물량 공세에 3천억 적자…가전은 선방해

LG전자는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TV 사업을 맡은 MS사업본부의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30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가 전망했던 2천억원대 영업손실을 소폭 하회하는 수치다.

매출은 4조6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줄었다.

이는 글로벌 TV 시장 침체에 더해 최근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가 더해진 결과다.

LG전자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TV 수요가 정체된 상황 속에서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올해 하드웨어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OLED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며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에 타격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 기준 세계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9.3%, LG전자가 15%로 각각 1·2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출하량 기준으로는 삼성전자 18.1%, TCL 14.2%, 하이센스 12.1%, LG전자 10.5% 순을 기록하며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에 밀리는 실정이다.

LG전자는 TV 판매 실적을 강화해 웹OS 플랫폼 사업 확장을 위한 모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웹OS 플랫폼 최근 3년간 7천만대의 사업 모수를 더해 2025년 현재 2억6천만대를 달성하며 생태계를 확장 중"이라며 "지난해 말 기준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후 두 자릿수 이상의 견조한 영업이익률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V 사업과 달리 가전 사업은 미국발 관세 영향에도 선방했다.

HS사업본부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LG전자는 "3분기부터 관세 영향이 본격화됐지만 생산지 최적화와 단가 인상, 원가 절감으로 상당 부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관세 부과 영향에 따른 전사 차원의 부담이 약 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미국과 멕시코 생산지에서 공급을 확대하고 세탁기는 10월부터 멕시코 멕시칼리 지역의 생산지를 추가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 가전·TV, 美 관세에 직격탄…AI 등으로 돌파구

삼성전자 AI 가전. 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AI 가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역시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 침체와 관세 정책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TV보다는 가전 사업의 실적 부진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사업부는 3분기 1천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증권가 추산 3천억원대의 영업이익보다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매출도 전년 동기 14조1400억원에서 13조9천억원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 원인에 대해 "TV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는 견조했으나, 글로벌 TV 수요 정체와 시장 경쟁이 심화하며 실적이 하락했고 생활가전 사업 역시 에어컨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미국 관세 영향 등이 겹치며 실적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가전제품에 대한 10% 보편 관세와 전자 제품에 함유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품목 관세는 50%로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세탁기, 냉장고 원가에서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 달해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가전, 마이크로 RGB, OLE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중저가 TV 제품 강화로 실적 부진을 돌파하겠단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신규 폼팩터인 마이크로 RGB 출시로 기술 리더십을 선도하고 OLED TV 판매 확대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마이크로 RGB와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RGB TV는 마이크로 크기의 RGB(빨강, 초록, 파랑) LED를 초미세 단위로 배열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해 더 높은 색 재현율을 구현한 제품이다.

또한 중저가 TV 제품에 AI 기능을 강화하고 초대형 크기의 라인업을 확대해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출시한 대화형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의 적용 라인업과 국가를 대폭 늘려 AI TV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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