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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신이 APEC 특사 "한국과 대만 경제연대 강화·공급망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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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린신이 AEPC 특사 겸 총통부 선임고문 지난 1일 기자간담회
"한국은 대만의 경쟁가 아닌 협력자"…산업 협력 확대 필요성 역설
"경주,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이자 양국 간 교류에 적합한 도시"

대만 린신이(林信義) AEPC 특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과의 산업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독자 제공대만 린신이(林信義) AEPC 특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과의 산업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독자 제공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마무리된 가운데 대만 린신이(林信義) AEPC 특사 겸 총통부 선임고문이 "한국은 대만의 경쟁자가 아닌 협력자"라며 양국 간 산업 협력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국과 대만이 APEC을 계기로 '협력을 위한 새로운 경제연대'를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린신이 특사는 지난 1일 경주 강동리조트에서 내외신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주 APEC 정상회의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1946년생인 린신이 고문은 대만 경제부 장관 등을 역임하고 현재 정부계 투자조직인 Taiwania Capital(臺杉投資)을 이끌고 있다. 부총리급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무역 이슈에 대한 실무적 전문성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2005년 부산 등 여러 차례 APEC 정상회의에 참여하며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어 대만 내에서 'APEC 전문가'로 꼽힌다. 
   대만 린신이(林信義) AEPC 특사 기자회견장에서 린 특사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독자 제공대만 린신이(林信義) AEPC 특사 기자회견장에서 린 특사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독자 제공
린 특사는 "불확실성이 커진 세계 경제 속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급망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안정적이고 투명한 경제무역 환경을 만들기 위한 국제적 협력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TSMC 반도체나 대만의 첨단 장비 없이는 글로벌 AI 생태계가 완성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엔비디아의 한국 내 AI 팩토리 건설은 대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와 제조 장비, 대만은 시스템 반도체와 AI 설계 역량이 강하다"면서 "양국이 기술과 인프라를 결합한다면 세계 반도체 시장의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발언은 대만이 최근 미·중 갈등 속에서 '공급망 허브' 역할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한국과의 연대가 지정학적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였던 '연결·혁신·번영'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린 특사는 "20년 전 부산 APEC에 참여했을 때는 무역 다변화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지금은 사람들의 관심과 의제가 많이 달라졌다"면서 "각국 정상들도 모두 흥미를 갖고 이번 APEC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대만 린신이(林信義) AEPC 특사 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들이 취재하고 있다. 독자 제공대만 린신이(林信義) AEPC 특사 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들이 취재하고 있다. 독자 제공
경주 방문 소감도 밝혔다. 린 특사는 "경주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라며 "신라시대의 유산이 현대 도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또 "경주는 여행은 물론, 두 나라 간 교류에도 매우 적합한 도시"라며 "경주에서 한국의 문화적 저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린 특사는 인터뷰를 마치며 "불확실한 세계 경제 속에서 신뢰와 협력만이 장기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며 "한국과 대만이 상호보완적 협력을 이어간다면 아태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만은 1991년 중국과 함께 APEC 회원국에 가입했지만, 중국이 내세우는 '하나의 중국' 원칙으로 인해 대만이라는 명칭 대신 'Chinese Taipei'를 사용하면서 대만의 행정부 수반인 총통이 아닌 민간 경제 대표단을 파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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