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이 게시판에 붙어있는 수험번호 구간표와 시험실 배치도를 확인하고 있다. 임성민 기자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오늘 충북 도내 35개 시험장에서도 예비소집이 시행됐다.
수험생들은 긴장감 속에 시험장을 미리 둘러보며 마지막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입 수능에서 642명의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는 청주 10시험장 서원고등학교.
12일 오전 각 소속 학교에서 수험표를 받은 수험생들이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부터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이내 북새통을 이뤘다.
게시판에 붙어있는 수험 번호와 시험장의 위치를 번갈아 확인하는 수험생들의 모습에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일신여고 3학년 손현주 양과 충북여고 3학년 김서환 양이 수능 유의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임성민 기자운동장에 모여 유의 사항을 전달받고, 시험장까지 둘러보고 나자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더욱 실감했다.
일신여고 3학년 손현주 양은 "수능을 봐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는데 예비소집에 와보니 실감이 난다"며 "그래도 기나긴 수험 생활 이제야 끝나가는 것 같아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청원고 정지우 양은 "떨리지만 수능 날까지 평정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날을 위해 학교와 학원에서 열심히 준비했다. 한번 보는 시험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험에 대한 큰 부담감에도 수험생들은 저마다 선전을 다짐하며 서로를 응원했다.
충북여고 김서환 양은 "올해에 수능 시험을 치르는 현역과 재수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들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둘러보고 있다. 임성민 기자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수능 응시 인원은 1만 3890명으로 지난해보다 1233명이 늘었다.
도내에는 모두 35개 시험장, 547개 시험실이 마련됐다.
수험생들은 수험표와 신분증 등을 반드시 지참해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하며, 화면 표시기가 없는 아날로그 시계만 가지고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수능 당일 한파는 없겠지만 일교차가 10도 이상 커 얇은 겉옷을 여러 겹 챙겨 입는 등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