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수도 부산 유산 11개소. 부산시 제공부산시는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Sites of the Wartime Capital)'이 국가유산청의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은 지난 2023년 5월 국내 최초로 근대 유산 분야 유네스포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됐고, 지난해 국가유산청의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신청했으나 한차례 보류된 바 있다.
이에 시는 이번 신청에서 보류된 사항을 보완하고 유네스코가 제시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초점을 맞춰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과 보존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9곳이었던 피란유산을 2곳 추가해 모두 11곳으로 구성했다. 구성 유산은 임시수도대통령관저로 쓰였던 경무대와 임시중앙청,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국립중앙관상대,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 부산항 제1부두, 하야리아기지, 유엔묘지, 우암동 소막 피란주거지, 영도다리, 복병산 배수지 등이다.
시는 이번 국가유산청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 선정에 따라 유네스코 예비평가 등의 후속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예비평가 이후에는 국가유산청의 등재신청후보 선정과 등재신청대상 신청, 세계유산 등재 신청, 유네스코 현지실사를 거쳐 등재 결정이 이뤄진다.
시는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남아 있는 국내외 절자 진행을 위해 요건 충족과 유산별 체계적인 보존관리 강화 방안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국내 최초 근현대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 사례로서 큰 의미가 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피란민들을 품어 대한민국을 지탱한 부산의 국제 연대와 협력, 평화의 상징으로 널리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