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정부가 국립대학병원의 임상·교육·연구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종합적 육성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보건복지부는 14일 강원대학병원에서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협의체' 제5차 회의를 열고 국립대학병원에 대한 종합적 육성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복지부·교육부·국립대학병원 간 협의체·간담회 논의의 연장선으로, 특히 국립대학병원의 소관부처가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지원 방안을 심도 있게 다루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그간 33차례 협의체 및 간담회, 병원장 참석 협의체 구성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왔다.
최근에는 국립대학병원 병원장이 직접 참여하는 협의체를 운영하며 지원 로드맵과 세부 추진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복지부와 교육부는 9개 지역 국립대학병원을 직접 방문해 교수진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현장 의견 반영을 강화했다.
정부가 마련 중인 종합적 육성방안에는 국립대학병원의 기능 고도화와 지역 내 역할 확대를 위한 △인력 지원 △인프라 보강 △특화 연구개발(R&D) 지원 확대 △수련병원으로서의 지원 강화 등이 포함된다. 특히 교육·연구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재정·제도적 장치를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립대학병원장들이 참여해 임상·교육·연구 전반에 걸친 현장의견을 공유했으며, 정부는 이 의견을 토대로 연내 구체적인 육성방안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복지부와 교육부는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보완 작업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앞으로는 복지부가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국립대학병원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을 보장하되, 교육·연구자로서의 역할도 더욱 강화될 수 있게 세심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국립대학병원이 복지부로 이관되더라도 대학과 병원이 단절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교육부도 국립대학병원이 의과대학의 교육병원으로서 교육·연구 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갈 수 있도록 복지부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