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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모텔, 다시 사람을 품다…"함양군 계절근로자 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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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함양군의 작은 모텔은 오랫동안 방치돼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농촌의 일손과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 잇는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했다. 버려진 건물이 다시 사람을 맞이하며 마을을 살리는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함양군 폐모텔 리모델링 전 사진. 노컷TV 캡처함양군 폐모텔 리모델링 전 사진. 노컷TV 캡처
◇ 빈집 재생, 전국이 인정하다
 
함양군은 올해 2025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 빈집재생 부문에서 국무총리상 은상을 수상했다. 계절근로자 기숙사 운영을 통해 농촌 인력난을 해결하고, 빈집을 공동체의 생활공간으로 되살린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으며 전국적인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농가의 일손을 도와주는 계절근로자들. 노컷TV 캡처농가의 일손을 도와주는 계절근로자들. 노컷TV 캡처
◇ 농촌 인력난, 기숙사로 풀다
 
계절근로자 기숙사는 40년 된 폐모텔을 리모델링해 마련됐다. 현재 34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생활하며 농가의 든든한 손이 되고 있다.

함양군청 농축산과 박미경 팀장은 "65세 이상 농업인이 세 명 중 두 명에 달해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며 "안정된 숙소와 고용을 위해 기숙사를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함양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정영재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들어오면서 농가들이 다시 농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복숭아 농사를 포기했던 원로 농가가 젊은 근로자들과 함께 다시 농사를 시작한 사례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계절근로자 지원센터 4인실 숙소. 노컷TV 캡처계절근로자 지원센터 4인실 숙소. 노컷TV 캡처
◇ 생활과 공동체가 살아나는 공간
 
기숙사에는 침대, 에어컨, 냉장고가 갖춰져 있으며, 근로자들은 3월부터 11월까지 생활한다. 퇴근 후에는 배구와 배드민턴을 즐기고, 텃밭에서 호박·고구마·옥수수를 재배해 이웃과 나누며 작은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계절근로자 호티딘 씨는 "주민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어 행복하다"라며 "함양은 고향과 비슷해 전혀 낯설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근로자 호반두 씨는 "한국 농업은 베트남보다 훨씬 현대적이고 가족을 위해 경제적으로 안정적"이라며 "서울 남산타워 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전했다.

함양군 계절근로자 지원센터 전경. 노컷TV 캡처함양군 계절근로자 지원센터 전경. 노컷TV 캡처
◇ 국경을 넘어 이어진 인연
 
함양군은 베트남 남짜미현과 자매결연을 맺고 근로자를 받아들이며, 성실한 근로자들에게는 재입국 기회를 제공한다. 박미경 팀장은 "농가들의 반응이 좋아 내년 5월에는 2호점 기숙사도 운영할 예정"이라며 "연중 100여 명의 인력을 지원해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빈집은 이제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농촌을 다시 살리는 희망의 공간이 되었다. 텅 비어 있던 곳은 누군가의 집이 되고, 일터가 되고, 안식처가 되었다.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함양군은 빈집 재생을 통해 함께 성장한다.
 
※ 본 프로그램은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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