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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 2.4%↑…환율 탓에 석유류 5.9% 급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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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강우로 농축수산물도 5.6%나 올라…생활물가지수 1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
소비자물가, 두 달 연속 2% 중반대 상승 기록

국가데이터처 제공국가데이터처 제공
치솟는 환율에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먹거리 물가도 뛰면서, 지난 11월 물가가 전월과 같은 2.4%를 기록해 두 달 연속 2% 중반대의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5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7.20(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1.9%)과 8월(1.7%)을 빼고는 올해 꾸준히 2% 초반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전월인 지난 10월에는 2.4% 올라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증가폭을 다시 나타냈다.

이처럼 큰 증가폭을 기록한 까닭은 비교대상인 지난해 11월 물가는 0.3% 하락했던 기저효과에 더해, 기상악화 및 환율 상승 등으로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으로 쓰는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0% 올랐고, 또다른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도 2.3% 올라 두 지표 모두 전월보다 상승폭이 떨어졌다.

4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황진환 기자4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황진환 기자
반면 시민들이 자주 구매해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된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2.9%나 올라, 지난해 7월(3.0%)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상승폭이 컸다. 특히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지수는 4.1%나 급등했는데, 신선채소는 4.7% 하락했지만 신선과실은 11.5%, 신선어개는 7.4%씩 각각 크게 치솟았다.

품목 성질별로 봐도 올해 비가 잦았던 기상 요인 탓에 농축수산물이 5.6%나 올라 전체 물가를 0.42%p 끌어올렸다. 지난해 6월(6.5%)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농산물(5.4%), 축산물(5.3%), 수산물(6.8%) 모두 큰 폭으로 물가가 올랐다.

품목별로는 쌀(18.6%), 귤(26.5%), 사과(21.0%), 고등어(13.2%)는 두 자릿 수 인상폭을 기록했고, 돼지고기(5.1%), 달걀(7.3%), 국산쇠고기(4.6%)도 오름폭이 컸다. 반면 토마토(-14.9%), 당근(-48.8%), 무(-28.1%) 등은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2.3% 상승했는데, 석유류가 5.9%나 급등해 전체 물가를 0.23%p 높였다. 국제유가는 떨어졌지만, 유류세 인하폭이 축소되고 환율까지 올라 상승폭이 컸다. 이는 유류세 인하조치가 일부 환원돼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데다, 최근 환율이 크게 올라 수입에 의존하는 석유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전기·가스·수도는 0.4% 올라,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전기·가스·수도를 합친 상품이 2.7% 올랐다.

서비스에서는 2.3% 올랐는데, 이 가운데 개인서비스가 3.0% 올랐다. 외식은 2.8%, 외식제외 개인서비스는 3.1%씩 각각 높은 수준의 상승폭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공공서비스는 1.4%, 집세는 0.9% 올랐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향후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긴장감을 가지고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특히 먹거리·석유류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품목별 가격·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변동 요인에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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