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열도. 연합뉴스대만 유사시 일본의 무력 개입을 시사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발언 이후 중일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일본 어선을 퇴거 조치 했다고 밝혔다.
류더쥔 중국 해경국 대변인은 2일 "일본 어선이 불법으로 우리 댜오위다오 영해에 진입했다"면서 "중국 해경 함정이 법에 따라 필요한 통제 조치를 하고 경고·퇴거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류 대변인은 "댜오위다오와 부속 섬들은 중국의 고유 영토로 일본은 이 해역에서 모든 활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면서 "중국 해경은 댜오위다오 해역에서의 법 집행을 계속해 국가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단호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댜오위다오 주권 귀속은 역사적 맥락이 분명하고 법적 근거도 확실하다"며 "이와 관련한 증거는 일본 내부 외교 문서, 지도, 역사학자들의 논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지만 중국 역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중일 양국은 센카쿠 열도에서 상대국을 겨냥한 해상 군사훈련을 실시하는가 하면 수시로 순시선을 투입해 해상순찰을 벌이는 등 신경전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