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문화상 시상식.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는 제64회 경남도 문화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1962년 제정된 이 상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을 선정하는 도내 최고 권위의 상이다. 지금까지 380명의 수상자가 배출됐다. 올해는 7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선정됐다.
학술·교육 부문은 항일 독립운동가이자 지역 미술 1세대 작가로 알려진 고(故) 김주석 화백이 선정됐다. 그는 생전에 2만여 점의 작품 활동과 마산미협 창립 등 지역 미술 기반 조성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문학 부문은 1998년 등단 이후 시집 8권과 그림동화 11권을 펴내며 창작 활동을 이어온 김미숙 시인이 받았다. 김 시인은 지역 문단 활동과 문학 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문학 저변 확대에 이바지했다.
조형예술 부문은 전통 도자 연구와 창작에 매진한 김진량 도예가(통도요 대표)가 차지했다. 그는 경상도 연질백토를 활용한 도자 복원에 성공하고 다수의 연구 성과를 통해 전통 도자의 학술적·예술적 가치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예술 부문은 40여 년간 마당극 창작과 연출에 힘써온 전민규 큰들문화예술센터 예술감독이 선정됐다. 전 감독은 생활 속 공연문화 확산과 참여형 공연 모델 구축에 앞장서며 지역 공연예술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져왔다.
문화·언론 부문에서는 1961년 지역 사진동호회 창설을 시작으로 평생 지역 인물과 풍경, 각종 문화행사를 기록해 온 리영달 치과의사가 이름을 올렸다. 그의 사진 기록 활동은 지역문화 아카이브 구축에 큰 역할을 했다.
체육 부문은 수영과 세팍타크로 등 다양한 종목에서 지도와 운영을 맡아 선수 육성과 경기력 향상을 이끌어 온 이수소 경남체육발전협의회 회장이, 청년 부문은 창작공연의 실험성·대중성을 인정받은 청년 예술단체 '따가다가 아트컴퍼니'를 이끄는 최성진 대표가 선정됐다.
이날 문화상 시상식과 함께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한 유공자에 대한 표창도 이어졌다. 경남문화예술진흥 유공자 10명이 도지사 표창을, 경남도의회 의장상(1명)과 경남예술인상(3명)도 수여됐다.
또, 예술 현장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예술인에게는 공로상(5명)과 공로패(1명), 특별상(4명)이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