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성수역명에 무신사가 병기돼 있는 모습. 무신사 제공무신사가 오는 10일부터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역명병기 사업에 참여한다고 9일 밝혔다.
성수역 곳곳의 역명판과 안내 사인뿐 아니라 전동차 내 안내방송에서도 "성수, 무신사역입니다"라는 멘트가 함께 송출되며, 무신사의 성수 입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역명병기는 서울교통공사가 진행하는 '역명병기 유상판매' 사업을 통해 이뤄졌으며, 무신사는 지난 공개 입찰에서 약 3억3천만원에 낙찰돼 3년간 성수역 병기권을 확보했다. 추가 3년 연장도 가능하다.
무신사는 2022년 본사를 성수동으로 이전한 뒤 지역과의 동반 성장을 강조해왔다. 본사 이전 당시 500여 명이던 임직원은 현재 1800명 수준으로 3배 이상 늘었고, 매출도 3년 만에 약 170% 성장해 1조 2천억원대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공간 투자도 확대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 무신사 스토어 성수, 무신사 엠프티 성수 등 자체 공간을 잇달아 열며 성수동을 패션 중심지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소상공인 공간 '소담상회 with 무신사', 29CM의 '이구홈 성수' '이구키즈 성수' 등도 상권 확장에 힘을 보탰다.
무신사 관계자는 "성수 이전 이후 고용과 투자를 지속 확대했고, K-패션 브랜드의 집결 효과로 지역 경제도 함께 성장했다"며 "앞으로 성수·서울숲 일대를 한국 대표 패션 거리로 만들기 위해 지역과의 상생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