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수도 사나에서 후티 반군이 기관총 탑재 차량을 타고 순찰을 돌고 있다. 연합뉴스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통제를 강화하며 중동 에너지 수송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8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에스마일 가아니 사령관이 자신의 SNS에 "호르무즈 해협부터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페르시아만에서 홍해까지 새로운 저항의 안보 벨트가 될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가아니 사령관은 "예멘의 영웅적이고 행동은 저항 전선의 뛰어난 역량을 보여준다. 필요하면 다른 이들도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예멘의 반군인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와 같은 국경 없는 전사들이 지켜보고 있다. 이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사악한 행위는 통일된 저항 전선의 대응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이란이 홍해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지정학적 이점을 지닌 후티를 적극 동원해 주요 에너지 수송로를 통제하겠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가아니 사령관이 지목한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 인도양을 연결하는 전략 요충지로, 폭이 가장 좁은 곳이 26㎞ 정도 밖에 되지 않아 군사 공격은 용이한 반면 방어에는 취약한 곳이다.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12% 정도, 글로벌 에너지 수송량의 10%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난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데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통제할 경우 전 세계 석유·가스 해상 운송량 3분의 1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흐르 통신은 후티의 해상 봉쇄 가세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 요충지 두 곳을 위험에 빠트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도 후티 반군이 홍해 해상 운송을 지속해 방해하거나 선박, 항만을 공격한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