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본투표일에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된 투표소가 선관위 당초 발표보다 4곳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용지가 부족한 곳도 당초 발표 보다 41곳이 많았다. 야당에선 "선관위를 믿을 수 없다. 특검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8일 기준 투표용지를 추가 송부한 투표소는 전국 140개로 늘어났다. 이 중 실제 투표용지 부족이 발생해 이를 사용한 투표소는 91개였다.
추가 용지를 사용한 곳 중 투표가 잠시라도 중단됐다가 재개된 곳은 전국 26개였다.
이는 상황 발생 직후에 이뤄진 선관위 브리핑 내용과는 차이가 있다.
선관위는 지난 5일 브리핑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추가로 전달받은 투표소는 전국 67개였고, 실제 사용된 곳은 50개라고 발표했다.
또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일시 중지됐다가 재개된 투표소는 22개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에선 특검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관내사전투표 결과-전국 12곳 동일 득표' 패널을 보이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자고 일어나면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제는 전국 140개라는 선관위의 말조차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지역에서 후보들의 득표수가 일치한 사례를 거론하며 선관위를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더 믿기 어려운 일도 발생했다. 인천광역시장 선거 송도1동과 송도2동의 관내 사전투표에서 유정복 후보와 박찬대 후보의 득표수가 완전히 일치했다"며 "이같은 확률이 5억 9천만분의 1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전남통합시장 선거에선 두 후보의 득표수가 똑같은 지역이 무려 10곳이나 있었다"며 "지극히 합리적이고 충분히 가능한 의혹제기를 음모론 치부하고 우연이라고 하는 선관위의 답변을 그대로 믿고 넘어가자는 것은 문제 해결에 그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특검밖에 답이 없다"며 "과거 특검들처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 자신들이 추천하는 특검에 맡겨선 안 될 것이다. 국민의힘이 추천하는 특검에게 맡겨야 국민들도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민전 의원 또한 "선관위의 자체 조사만으로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어려운 만큼, 감사원 감사와 특검을 통해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