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도심서 흉기 난동…3명 숨져

중국 베이징 도심의 도로 한복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 범인을 포함한 3명이 숨졌다.

5일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둥청(東城)구 광취먼(廣渠門) 인근 도로에서 한 30대 남성이 갑자기 자신이 몰던 혼다 승용차에서 내려 교통정체로 멈춰서 있던 주변 차량 탑승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흉기에 찔렸고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서는 정체 현상이 심해 운전자들이 흉기를 든 범인을 보고서도 제대로 몸을 피할 수 없었다.

범인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과 행인들과 맞서 저항하다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이 남성이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공안 당국은 이 남성의 신원과 범행 동기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개인적, 사회적 불만을 품은 이들이 무고한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사례로는 지난 1월 광둥성 선전(深천<土+川>)시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데 불만을 품은 20대 남성이 시내 번화가에서 행인 6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졌다.

중국 사회학자들은 빈번한 흉기 난동 사건이 급속한 사회 변화와 빈부 격차 심화에 따른 아노미 현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빈부 격차 해소 등의 근본적 해법이 시급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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