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고시원비 때문에…편의점서 34만원 뺐은 40대

밀린 고시원비를 갚기 위해 강도 행각을 벌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강남 일대 편의점을 돌며 점원을 협박해 금품을 훔친 혐의로 이모(40) 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17일 새벽 3시쯤 강남구 도곡동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점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계산대에 있던 현금 14만원을 빼앗는 등, 닷새 동안 강남 일대 편의점을 돌며 세 차례에 걸쳐 34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2005년 특수강도죄로 교도소에 수감됐다 5년 뒤 출소한 뒤, 수도권 일대 관광호텔과 모텔 등에서 사무직원으로 종사해왔다.

하지만 이 씨는 건강 문제 등으로 올해 초 실직한 뒤 생활고를 겪어오다, 고시원비마저 밀리면서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 씨는 인적이 드문 늦은 밤부터 새벽 시간대에 여성 점원 혼자 일하는 편의점을 노렸으며, 범행 이후 택시를 타고 빠져나가 경찰 추적을 따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사건을 계기로 새벽시간대 편의점 등에 대한 예방 순찰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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