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주민 충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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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주민의 반대로 중단된 765kv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하기로 하면서 반대 측 주민들과 충돌이 우려된다.

한전은 지난해 9월 이후 중단된 밀양 지역 송전탑 공사를 약 8개월 만에 다시 착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공사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현재 정부와 협의를 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이달 안에는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올해 12월 준공 예정인 신고리 3호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나르기 위한 송전 선로를 갖추려면 공사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안에 밀양 사태를 해결하겠다며 조환익 사장이 직접 밀양을 수차례 방문하는 등 벼랑끝 전술을 펴왔던 한전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도 지중화를 주장하는 주민들과 더이상 협의점을 찾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전 밀양 송전선로건설 특별대책본부는 조만간 대국민 호소문을 배포하고, 공식적으로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한전 밀양대책본부 관계자는 "반대가 없는 지역부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며, 공사 재개해도 주민들과의 대화는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전의 공사 재개에 대해 밀양 주민들의 반대 입장은 여전해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한전이 공사를 재개하면서 송전탑 예정지 진입로를 점거하고 있는 주민들과 물리적 충돌도 우려된다.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이계삼 사무국장은 "더이상 보상은 필요없다는 주민들에게 국책사업을 임을 내세워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것은 주민들과 맞서 싸우겠다는 것"이라며 "공사강행을 반드시 막아나서 겠다"고 말했다.

반대대책위는 15일 대책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입장과 대응 방안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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