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경찰서는 19일 오전 11시쯤, 부산 사상구 괘법동 버스 터미널 인근 PC방에서 이모(27)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18일 오전 4시 37분쯤, 부산 연제구 거제동 한 편의점에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침입해 아르바이트생 A(21)양을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 7만 8천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편의점에 있는 CCTV 화면을 분석해 이씨의 도주로를 역추적한 끝에 PC방에 있던 이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3년 전부터 가출한 뒤 떠돌이 생활을 하던 이씨는 연제구 일대 재개발 지역 폐가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일용직 노동일을 하며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수중에 돈이 떨어져 살길이 막막진 상황에서 TV에서 본 편의점 강도 사건이 생각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특수 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