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A사의 사모님 B모씨는 판사인 자신의 사위가 여대생 C모씨와 사귀는 것으로 의심해 현직 경찰관 포함, 10여명을 동원해 두 사람을 미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끝내 불륜현장을 잡지 못했고, C씨를 청부살인하기까지 이르렀다.
문제는 C씨를 청부살인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B씨가 2007년 유방암 치료 등을 이유로 교도소가 아닌 병원 특실에서 호화롭게 생활해온 사실이 방송에서 드러난 것이다.
네티즌들은 ''돈이면 다 되는 세상, 슬프다'',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 지 모르겠다''며 분노하고 있다.
B씨가 입원했던 병원 또한 구설수에 올랐다. 방송에서 대한의사협회의 협조 아래 각 과별로 전문의들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B씨의 진단서 자체가 의심스럽다는 소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 진단서를 발급한 주치의 신상도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떠돌고 있다. 네티즌들은 해당병원에 대해 ''이사장도 나와서 무릎 꿇고 사과하게 만들어야 된다'' ''이번 사건 알려진 후 어떤 조치를 하나 보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검찰 또한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검찰은 일반인에게는 ''하늘의 별따기''로 불리는 형집행정지를 윤씨에게 잇따라 허가해주다 21일 B씨의 형집행정지를 전격 취소했다. 21일은 MBC ''시사매거진 2580-의문의 형집행정지'' 편이 방송되는 날이었고, ''그것이 알고 싶다-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편 방송을 나흘 앞둔 시점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21일 "그동안 유방암, 파킨슨병 등을 이유로 B씨의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이 있었지만 최근 진료기록에 근거해 B씨의 수형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자 C씨의 오빠는 다음 아고라 청원글에서 "B씨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수십차례 유명대학병원 VIP 입원실을 들락거리며 형집행정지를 악용하고 있는데도 검찰과 병원 측이 눈감아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B씨의 남편이 회장인 A사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부산소재 코스닥 상장기업인 A사의 주가는 방송이 나간 뒤 전일대비 4% 정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