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 30분 현재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창원 지역은 시간당 2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고 있지만, 노조원 30여명은 비 가림막도 없이 우비 하나에 의지한 채 버티고 있다.
지난 밤 사이 노조원들은 홍준표 지사 출근 전에 철거한다는 조건 하에 천막을 쳤다가 오전에 자진해 걷었다.
노조원들은 "홍준표 도지사가 출근 전에 눈에 띄면 안된다며 청경들이 비닐을 뜯어냈다"고 말했다.
전날인 27일에도 청경들은 농성장에 단식농성 몇 일째를 표시하는 알림판과 바닥에 깐 침낭 등을 걷어 내라는 등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도 지적하며 노조원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과 최권종.정해선 부위원장은 지난 24일부터 단식 중이며, 유 위원장은 27일부터 물 조차 먹지 않는 극한 투쟁에 돌입했다.
유지현 위원장은 "물까지 끊다보니 점차 기운이 떨어진다"며 "아무리 목숨을 걸고 폐업을 막겠다는 반대 농성이라지만 비를 피할수 없도록 하는 경남도가 과연 양심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