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로 정신분열증 치료한다

아바타치료법…환청 증상 줄여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캐릭터 하이드를 만들지 않고도 지킬이 꿈꿨던 정신병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

런던대학교(UCL)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아바타 치료법이 정신분열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발표했다.

런던대학교 연구팀은 16명의 정신분열증 환자에게 아바타 치료법을 수행했다. 아바타는 컴퓨터 화면 상의 가상 캐릭터다.

환자들은 자신의 머릿속에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를 선택해 아바타를 만들었다. 치료사는 환자들에게 아바타가 실제 존재하는 인물인 것처럼 아바타의 입모양에 맞춰 목소리를 들려줬다.


환자들은 아바타가 가상의 캐릭터인 것을 알기 때문에 아바타 또는 머릿속의 인물이 자신을 해치지 않는 다고 인지할 수 있었다.

아바타 치료법으로 16명의 환자 모두 정신분열증이 일어나는 빈도와 강도가 줄었으며, 3명의 경우 환청 증상이 완전히 치료됐다. 이 3명의 환자는 각각 16년, 13년, 3년간 환청을 앓아온 사람들이다.

연구팀은 ''''아바타 치료법이 환자들의 과대망상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환청증상을 전체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바타 치료는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의학적 치료보다 환청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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