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하라 대표는 18일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하시모토 시장의 "일본군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발언에 대해 "하지 않아도 좋을 말을 해서 금기를 건드린 셈이다. (당에) 큰 폐를 끼쳤다"며 "지금 와서 (내 의도는 다른 것이었다고) 강변한다 한들 소용이 없지 않느냐. 변호사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시하라 대표는 하시모토 시장이 "위안부는 필요했다"고 발언한 직후에만 해도 "기본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다"라고 옹호했지만 당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자 태도를 바꿨다.
이시하라 대표는 또 "(참의원 선거의) 결과를 보고, 그 원인을 만든 하시모토 시장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문제"라며 하시모토 시장의 선거 후 당 대표 진퇴 문제까지 언급했다. 교도통신은 이시하라의 이날 인터뷰 발언으로 일본유신회의 혼란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시하라 대표는 또 하시모토 시장 등이 오키나와현의 주일미군 훈련 일부를 오사카가 분담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행정을 모르니까,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는 거다"라고 비판했고, "(하시모토와는) 역사관이 기본적으로 다르다. 참고는 있지만, 매우 어렵다"고도 했다.
일본이 일으킨 침략 전쟁을 두고 하시모토 시장이 "패전이라는 결과를 고려할 때 침략이라고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사죄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시하라 대표는 침략 자체를 부인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한편 이시하라 대표는 하시모토 시장의 자질에 대해서는 "훌륭한 정열을 갖고 있다는 점을 기대했지만 유감이다"라며 "무심코 실투를 해서 만루 홈런을 얻어맞은 사람 같은 느낌이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