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연대, 갑자기 알바 챙기는 CJ '혹평'

서울 남대문로 CJ본사. (황진환 기자)
CJ가 18일 자사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정규직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알바연대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주어지는 정규직 대우는 알량한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최저임금 1만원위원회는 19일 "아르바이트는 사회에서 통용되는 용어일 뿐, 근로기준법에서는 아르바이트와 정규직을 차별하지 않는다"며 "노동자들이 아르바이트라는 고용형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하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바연대는 "CJ그룹에서 자랑하는 ‘혜택’인 주휴수당, 연차수당, 퇴직금, 4대 보험 모두 고용형태와 관계없이 법적으로 모든 노동자들에게 보장된 권리"라며 "정규직 대우를 거대한 특권인양 선전하는 CJ그룹의 뻔뻔함에 지나가던 근로감독관도 비웃을 지경"이라고 밝혔다.

장학금 지원에 대해서도 "대출을 받아오면 한 달 몇 만원 정도의 이자를 지원해 주겠다는 것이 무이자 대출이냐"고 반문하면서 "대학생 아르바이트 노동자 중 몇명만 광고용으로 지원해주겠다는 것이 무슨 장학금 정책이냐"고 주장했다.

최저임금 1만원위원회에서 CJ그룹의 빕스, CGV, 올리브영을 조사한 결과 모든 매장이 최저임금만을(시급 기준) 지급하거나, 최저임금보다 20~60원 정도 높은 수준의 임금을 주고 있었다고 밝혔다.

주휴수당을 포함한 최저임금선이 5832원인데 비해, 빕스는 5850원, 올리브영은 5900원, CGV는 5840원을 지급하고 있다는 것.

알바연대는 "CJ가 칭찬을 받고 싶다면 정당하고 투명한 분배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J는 주휴수당과 연차수당, 퇴직금, 4대보험, 대학생 학자금 무이자 대출 등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정규직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18일 밝혔지만, 이재현 회장이 비리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회사 이미지 제고를 위해 '아르바이트생 정규직대우' 카드를 꺼내든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고 있다. CJ CGV 4748명 등 CJ그룹에는 아르바이트직원이 모두 152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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