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내가 한 말 지키지 못해 자존심 상해”

"대표팀 골 결정력 부족, 수비 불안 해결 시급"

‘슈퍼 탤런트’ 손흥민(21, 레버쿠젠)이 이란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손흥민(좌)이 이란전 패배에 대해 "내가 한 말을 지키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윤창원 기자)
손흥민은 19일 오후 서울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디다스 스폰서십 연장 체결 기자회견에 참석해 “먼저 어제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라고 운을 떼며 “부족한 모습을 보였던게 사실”이라고 이란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전날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교체아웃됐다.


손흥민은 “내가 했던 말을 지키지 못했다. 자존심도 상하고 화도 많이 났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말만 앞선 것 같다”며 자신의 발언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을 표했다.

이란전을 앞둔 지난 13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에이스 미드필더인 네쿠남을 향해 “그의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하겠다”며 선전포고를 한 바 있다.

그는 “선수들이 다 같이 노력했지만 부족한 모습이 보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슈팅 수가 훨씬 많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을 해결하지 못했다. 선제골만 넣었다면 쉽게 풀어갈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이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한 진단도 내놨다. 손흥민은 “어제 경기에서도 수비의 사소한 실수로 골을 허용했다.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다 같이 뭉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골 결정력 부족 및 수비 불안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차기 감독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홍명보 감독님이 사실상 확정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완전히 결정된 것이 아니다. 결정 나면 대답하겠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한편, 구자철과 함께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손흥민은 2018년까지 아디다스와의 스폰서십 계약을 연장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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