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닷컴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우주기술 벤처 회사 론 시그널(Lone Signal)이 17일(현지시간)부터 외계로 문자를 보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외계로 신호를 전달하는 천체는 ‘글리스526(Gliese 526)’으로 지구로부터 17.6광년 떨어져 있는 별이다.
메시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제임스버그 지구국(Jamesburg Earth Station)의 전파망원경으로 보내진다. 송출된 전파신호는 18년 뒤 외계행성에 도착한다. 지적생물체가 존재해 다시 지구로 신호를 보낸다면 36년 후인 2049년 이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송출된 첫 메시지는 커즈와일씨가 보낸 것으로 “글리스 526 반갑다. 너희가 이 메시지를 받게되면 지구는 컴퓨터가 더욱 향상돼 너희와 우주의 현명함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라는 내용이다.
이 메시지는 송출된 지 19시간 후 보이저 우주선을 통과했다.
메시지는 누구나 보낼 수 있으며 메시지 4건 당 0.99(약 1,130원)달러의 비용이 든다. 메시지 전송은 www.lonesignal.com에서 할 수 있다.
최근 보낸 메시지에는 "고향 행성에서는 지적생명체의 증거를 찾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는 방법으로 연락해다오", "너희가 정말 존재한다면 신호를 보내다오" 등이 있다.
사진도 전송할 수 있어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천문학자 겸 과학저술가인 칼 세이건 사진이 전파를 탔다.
현재까지 전송된 메시지는 1,000여개에 달하며 미국, 영국, 인도, 홍콩 등 발신자의 국가도 다양하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 별에 생명체가 거주가능한 외계행성이 존재할 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외계 생명체에게 전파신호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74년 푸에르토리코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은 헤라클레스 은하로 암호화된 짧은 메시지를 전송했다. 이 은하는 2만5000광년 떨어져있어 전송된 메시지는 아직도 목표 지점을 향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