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최다 홈런 신기록…어떻게 만들어졌나

56개 아시아 신기록부터 8년 연속 20홈런까지

삼성 이승엽이 프로야구 최다 기록인 352호 홈런을 때렸다. (자료사진=삼성 라이온즈)
'국민타자' 이승엽(37, 삼성)이 드디어 한국프로야구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3회초 3점 홈런을 날리면서 통산 352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은퇴한 양준혁 해설위원의 351호 홈런을 넘어선 한국프로야구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1999년 5월2일부터 2013년 6월20일까지 이어진 이승엽의 352홈런을 자세히 풀어봤다.

▲아시아 기록인 56홈런과 8년 연속 20홈런


이승엽은 한국프로야구 홈런 기록의 역사다. 1999년 54개의 홈런을 때리면서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50홈런을 넘어섰고, 2003년에는 56홈런으로 아시아 신기록(종전 기록은 일본 1964년 오사다하루)을 세웠다.

또 이승엽은 꾸준함의 대명사다. 1995년 데뷔 첫 해 13개의 홈런을 때린 뒤 1996년(9개)을 제외하고 매년 두 자리 홈런을 날렸다. 일본에 진출했던 2004년부터 2011년을 빼면 한국프로야구에서 1997년부터 8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쳤다. 1997년 32홈런으로 첫 홈런왕에 오른 이후 1999년과 2001~2003년까지 통산 5차례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352홈런의 희생양은

이승엽의 첫 홈런은 1995년 5월2일 광주 해태전에서 나왔다. 상대는 이강철이었다. 이후 이승엽에게 가장 많은 홈런을 내준 투수는 최상덕이다. 최상덕은 7개의 홈런을 얻어맞았다. 또 강병규, 김수경, 오철민, 정민철, 주형광이 각각 6개씩의 홈런을 허용했다. 기록의 희생양이 된 윤희상을 포함한 총 165명의 투수에게서 352개의 홈런이 나왔다.

이승엽에게 가장 많은 홈런을 맞은 팀은 KIA(해태 포함)다. 이승엽은 352개 중 60개를 KIA에게 뽑아냈고, 롯데에게 56개의 홈런을 쳤다.

구장별로는 역시 홈구장인 대구구장에서 206개를 날렸다.

▲이승엽 홈런과 삼성 승률, 그리고 홈런 상황은

이승엽은 통산 1,324경기에 출전해 315경기(SK전 포함)에서 홈런포를 날렸다. 삼성은 이승엽이 홈런을 친 경기에서 215승2무97패(SK전 제외)를 기록했다. 승률은 6할8푼5리. 이승엽이 홈런을 친 3경기에서 2경기는 이긴 셈이다.

초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1회에 69홈런, 3회에 52홈런, 5회에 42홈런을 기록했고, 초구에 가장 많은 66개의 홈런을 때렸다. 또 노아웃 상황에서 114개, 원아웃 상황에서 125개, 투아웃 상황에서 109개의 홈런을 쳤다. 아웃카운트에는 특별히 영향을 받지 않았다.

홈런의 방향은 좌타자인 만큼 오른쪽 담장으로 넘어간 홈런이 142개로 가장 많았다.

▲이승엽의 홈런 기록은 계속 된다

이승엽은 최다 홈런 기록과 함께 홈런에 관한 다양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1999년 최연소 100홈런, 2001년 최연소-최소경기 200홈런, 2003년 최연소-최소경기 300홈런을 쳤다. 300홈런은 세계 최연소 기록(26세10개월4일)이다.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은 배리 본즈가 22년 동안 친 762홈런이고, 일본프로야구 기록은 왕정치의 868홈런이다. 현역 선수로는 메이저리그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의 647홈런, 일본프로야구 야마사키 다케시(주니치 드래곤스)의 403홈런이 최다 홈런이다. 이승엽은 한일 통산 511홈런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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