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에 이어 4달 만에 또 다시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발생해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지난 22일 0시 9분쯤 월성 4호기에서 원자로 냉각재 계통의 보충용 냉각수가 격납건물 내부에 소량 누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월성 4호기는 70만kW급 가압중수로형 원전으로 사고는 보충용 냉각수를 공급하는 펌프의 재순환배관 소형밸브 몸체 용접부위에서 미세 균열이 일어나면서 발생했다.
균열이 일어난 밸브는 직경 2.54㎝로 30㎏의 냉각수가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월성원전은 사고가 나자 22일 오전 8시 45분쯤 누출 부위를 용접한 뒤 차단했고 액체 상태의 냉각수 19.3㎏과 기체 상태 10.7㎏ 등 누출 냉각수를 전량을 회수했다.
월성원전은 사고 당시 격납건물 내부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직원들은 없었고, 조사 결과 방사선이 외부환경에 영향을 준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30㎏의 냉각수 누출은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하고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사고 경위를 공개해야 하는 200㎏ 누출(24시간 기준)에 크게 못 미친다고 전했다.
월성 4호기는 현재 정상출력을 유지하며 운전 중이다.
월성원전 관계자는 "냉각수 계통의 경보가 울려 확인한 결과 냉각수 소량이 누설된 사실을 발견했고, 원전을 가동하면서 용접 등의 정비작업을 마쳤다"고 말했다.
월성원전은 감시기관인 경주민간환경감시기구에 누출 사실을 알렸고, 감시위원들은 22일 오후 2시쯤 월성원자력을 방문해 월성 4호기 격납건물 내부 현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성 4호기에서는 지난 2월에도 정비 작업을 진행하던 중 냉각수가 원자로 건물 내부에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한편, 월성원자력본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원전 5기 중 월성2, 3호기는 계획예방정비를 진행하고 있고, 월성 1호기는 설계수명 종료, 신월성1호기는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로 가동이 정지돼 현재 월성 4호기 1기만 정상 가동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