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을 2회 앞둔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서' 출연자들이 잊혀지지 않는 최고의 명장면을 공개했다.
◈이승기;이순신(유동근 분)과 독대하며 “인간이 되고 싶다”고 울던 장면
이승기는 “인간이 되고 싶다!”며 유동근 앞에서 눈물을 쏟아낸 장면을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았다. 장면 촬영 당시 이승기는 유동근으로부터 최강치의 감정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 촬영이 시작되자 이승기는 끊임없이 눈물을 쏟아내며 최강치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유동근 또한 이승기를 바라보며 대본에는 없던 눈물을 흘려 더욱 실감나는 명장면이 완성됐다. 이승기는 “가슴 속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왈칵 올라왔다”며 “이 장면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 수지:‘도화나무 아래 걸린 초승달’을 배경으로 한 최강치와의 첫 만남
수지는 최강치와 처음 만났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당시 두 사람은 ‘도화나무 아래 걸린 초승달’을 배경으로 마주쳤던 상황. 수지는 “최강치는 담여울을, 담여울은 최강치를 서로 인지하지 못했지만 운명처럼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던 장면이라 잊을 수가 없다”며 “촬영하던 그 분위기도 몽환적이면서 아련함이 저절로 느껴지는, 너무나 아름다운 분위기였다. 그래서 더 잊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 이성재:최강치가 조관웅 앞으로 걸어 들어와 빗자루로 서안을 반으로 쪼개버린 장면
이성재는 드라마 내내 ‘절대 악인’ 조관웅으로 분해 반인반수 최강치와 강렬한 대립각을 내세웠다. 그런 까닭인지 이성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최강치가 자신의 눈앞에서 빗자루로 서안을 ‘두 동강’ 내버린 장면을 꼽았다. 이성재는 그 이유를 “‘백년객관’을 되찾겠다는 최강치의 다짐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고, 최강치가 마지막까지 조관웅과 대립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또 이성재는 실제로 촬영 당시 이승기가 휘두른 빗자루에 서안이 두 조각나면서 먼지가 일어 놀랐었다는 반전 설명도 덧붙였다.
◈ 조성하:최강치와 하룻밤을 넘기면서 까지 계속되던 ‘극검 수련!’
조성하는 최강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고 벌인 ‘극검수련’을 최고 명장면이었다고 전했다. 극중 최강치는 아버지 구월령(최진혁 분)을 죽여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이 장면을 위해 조성하는 시간을 쪼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액션연습을 계속했다. ‘극검수련’ 장면을 위한 촬영은 하룻밤을 지새우고 다음날 아침까지 계속 이어졌다. 조성하는 힘들었던 촬영 과정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로 꼽았다.
◈ 유연석:박태서의 암시를 풀기위해 정면 돌파한 최강치와 눈물로 화해하던 장면
유연석은 최강치가 진심어린 믿음으로 박태서(유연석 분)의 암시를 풀어버린 장면을 선택했다. 극중 박태서는 최강치와 둘도 없는 절친이었지만 조관웅의 암시에 걸려 최강치에게 칼을 꽂으며 죽이려 했다. 최강치는 박태서에게 두들겨 맞으면서도 정면 돌파를 선택했고, 결국 암시를 깬 최강치와 박태서는 눈물의 화해를 했다. 유연석은 촬영 당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을 흘렸던 만큼 더욱 잊히지 않는 장면이라고 전했다.
◈ 이유비:아름다운 벚꽃나무 아래에서 최강치의 볼에 입맞춤 하던 순간
이유비는 최고의 명장면으로 최강치와 나눴던 ‘벚꽃 볼뽀뽀’를 꼽았다. 해당장면은 극중 박청조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던 최강치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 또 이 장면의 촬영은 스태프들 모두가 나서서 벚꽃 꽃잎을 날렸을 정도로 정성이 가득 깃들어 있었다. 이유비는 그 덕분에 해당 장면이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눈부신 장면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