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도 혼인도 줄곧 내리막…인구성장 '빨간불'

혼인은 6개월째, 출산은 4개월째 마이너스 성장

월별 출생아 수가 4개월 연속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선행지표인 월별 혼인건수도 6개월째 곤두박질 치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공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3만6천9백명으로 지난해 4월에 비해 8% 감소했다. 또 4월 혼인건수도 2만4천4백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2.2%나 줄어들었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12월 전년동월대비 0.9% 증가한 것을 마지막으로 올 1월부터 -0.4%, -9.1%(2월), -10.2%(3월), -8%(4월)씩 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혼인건수도 6개월째 감소세다. 지난해 11월 혼인건수가 전년동월대비 -3.1%를 기록한 뒤 -3.2%(12. 12월), -1.4%(1월). -5.9%(2월), -16%(3월), -12.2%(4월)씩 곤두박질 치고 있다.


출생아 수의 선행지표 격인 혼인건수가 감소세를 면치 못하면서, 향후 출생아 수도 늘어날 가능성이 더 희박해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산과 혼인 연령인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여성인구가 감소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혼인 건수의 경우 1년 정도 시차를 두고 출생아 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통계청은 이런 추세라면 오는 2030년에 국민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되고, 전체 인구도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통계청의 ‘201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지난해 11.8%에서, 2030년이 되면 24.3%까지 늘어나고, 총인구도 2031년부터는 마이너스 성장에 들어가 2040년에는 인구성장률이 -0.4%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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