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벌레 수컷들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수백 마리가 무리지어 날아다닌다. 서울 청계천에 나온 시민들은 선글라스나 전기 충격 파리채까지 들고 나온 실정이다.
이에 지자체는 독한 살충제 대신 벌레를 쫓기 위해 목초액으로 연막 소독을 했고 친환경 벌레 퇴치 끈끈이도 개발해 한강 주변에 설치했다.
서울 강남구 보건소 장순식 팀장은 "끈끈이를 부착하고 나서 현재까지는 야간 순찰을 실시한 결과, 민원 발생이나 동양하루살이(날벌레) 출현이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번식력이 좋아 사실상 박멸하기는 힘들다.
국립산림과학원 이철민 박사는 "깔따구 같은 경우, 한 암컷이 수백 개의 알을 낳는다. 많은 (방역) 작업을 하더라도 깔따구 개체 수를 조절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여름이 길어지면서 번식이 활발해졌고 녹지가 늘어나는 등 도심이 친환경적으로 변해 날벌레들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