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환경감시선 '레인보우 워리어 III' 첫 내한

원전 사고 방재 대책 촉구 '원전 비상' 캠페인 펼칠 예정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환경감시선인 '레인보우 워리어 III'가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 방문해 '원전 비상' 캠페인을 펼친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그린피스가 처음으로 직접 설계하고 건조해 2011년 첫 출항한 환경감시선 레인보우 워리어 III가 7월 5~18일 국내를 방문한다고 25일 밝혔다.

인천과 부산에 입항할 예정인 레인보우 워리어 III는 방문 기간 원전 사고에 대비한 실질적 방재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원전 비상'(Nuclear Emergency)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최근 잇단 비리로 국내 원전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서명운동 등으로 대중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풍력과 태양에너지를 주동력원으로 하는 레인보우 워리어 III는 닻과 돛은 물론 비누 받침대까지 모든 부품이 전 세계 개인 후원자 10만여 명이 기부를 통해 갖춰졌다.

그린피스는 일반인에게 배를 공개하는 '오픈보트' 행사를 7월 6~7일 인천, 12~13일 부산에서 열 계획이다.

레인보우 워리어 III는 이 이름을 갖는 세 번째 배로, 첫 번째 배는 지난 1985년 프랑스의 핵실험을 막기 위해 남태평양의 모루로아 섬으로 향하던 중 프랑스 정보 당국의 공격으로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침몰했다.

이후 그린피스는 4년 뒤 레인보우 워리어 II를 건조해 캠페인을 전개하다 방글라데시의 한 NGO에 구호선으로 기증돼 간이병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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