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레인보우팩토리에 따르면 김 감독 커플의 웨딩사진 촬영은 11일 인천 강화도의 한 팬션에서 진행됐다.
이날 김 감독 커플은 생물학적으로 남성임에도 드레스를 입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는 잣대가 의복이고, 특히 그 의복으로 여성의 몸을 제한하기 때문에 그 틀 자체를 웨딩사진을 통해 깨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여장을 한 것이 아니라 드레스를 입고 화장을 한 것"이라며 "여성이 과거 남성의 전유물이던 바지를 입는 것은 허용하면서 남성이 여성의 옷을 입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여성성에 대한 혐오라는 점에서 이러한 고정관념을 바꾸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김 감독 커플은 김 감독이 연출한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이 세계 최대 규모의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영화제인 샌프란시스코LGBT 영화제에 초청됨에 따라, 지난 결혼식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LGBT센터의 청사진을 그리고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동성애 인권운동이 시작됐던 샌프란시스코와 현재 가장 성공적으로 LGBT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뉴욕을 방문한 뒤 우리나라에 건립할 LGBT센터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 커플은 야외에서 공개적으로 결혼식을 올린 뒤 축의금을 모아 우리나라에 LGBT센터를 세워 한국 동성애 인권운동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