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잡은 날' 학대 동영상…경찰 수사 착수

개가 길가에 쓰러진 고양이 학대하는 영상 올려

페이스북 동영상 캡쳐 사진
길가에 쓰러진 고양이를 학대한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린 대학생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길 고양이 학대 동영상을 올린 박모(19)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양이 잡은 날'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1분 11초 가량의 영상에는 개가 길가에 쓰러진 고양이를 물어 뜯고, 고양이를 발로 걷어차는 장면이 담겨 있다.

축 늘어진 고양이는 결국 발길에 차여 다리 밑으로 던져졌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너무 잔인하다", "어떻게 저런 영상을 올릴 수가 있냐", "자신도 당해봐야 한다" 등 분노를 표했다.

박 씨는 논란이 확산되자 "무지한 행동으로 인한 책임을 지고 처벌 받겠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명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는 경찰청 인터넷 신문고를 통해 경남지역 모 대학교 1학년인 박 씨를 고발했고, 경찰은 창원중부서에 사건을 배당했다.

경찰은 동영상 촬영과 유포 경위, 그리고 영상 속 주인공이 박 씨가 맞는 지 등을 확인한 뒤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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