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서 남의 카드 훔쳐 '명품 도배' 30대女

물건 고르는 사이 지갑 슬쩍…한 달간 6400만원어치 사들여

부유층 행세를 하기 위해 백화점 명품관을 돌며 손님의 지갑을 훔쳐 수천만 원어치 명품 가방 등을 사들인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상습절도 등의 혐의로 이모(30·여) 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 4일 오후 3시쯤 강남의 한 백화점 의류매장에 들어가 종업원과 상담 중이던 고객 박모(61, 여) 씨의 가방에서 지갑을 몰래 빼냈다.


이어 훔친 신용카드로 명품 가방을 사는 등 지난 달 30일부터 최근까지 서울 시내 백화점에서 27차례에 걸쳐 명품 가방과 구두, 시계 등 6400만 원 상당의 명품 31점을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는 훔친 명품을 다른 곳에 처분하거나 양도하지 않았고, 본인이 부유층 행세를 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 평소 명품을 동경해왔다"며 "명품시계, 가방, 구두 등을 갖고 싶은 허영심을 충족하려다 범행에까지 이르게 됐다" 진술했다.

경찰은 이 씨의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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