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상회담은 단독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으로 나뉘어 개최됐다. 정상회담은 단독정상회담 45분, 확대정상 45분씩 열릴 예정이었지만 양국 정상의 독독한 우의와 신뢰를 보여주듯 20분 이상 더 진행됐다.
단독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가 주로 논의됐고, 확대정상회담에서는 경제, 사회, 문화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과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이 주로 논의됐다.
양국 정상은 한·중 양국간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강화해 나감으로써 6자회담 등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특히 시진핑 주석에게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지만, 대화의 문은 열어 놓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했다.
한중 정상은 또 지난 20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한 양국경제 관계를 정보통신, 금융, 에너지, 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고 한중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한중 FTA 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한중 미래비전 공동'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 서울을 출발해 2시간만에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도착 즉시 숙소인 조어대로 향해 여장을 푼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장소인 인민대회당 앞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트럼펫 연주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환영식장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기다리고 있던 시진핑 주석의 따뜻한 영접을 받았다.
환영식에서 박 대통령은 황금빛이 도는 노란색 상의와 회색 바지를 입고 붉은색 카펫 위에서 시진핑 주석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했으며, 소년소녀단은 양국 국기를 흔들며 우리 말로 '환영 환영 환영'을 외치며 예로써 박 대통령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