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3위 밀린 한국, 16강 가도 고난의 길

16강 진출 시 C-D조 1위 중 한 팀과 8강 다툼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후폭풍이 거세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각) 터키 이스탄불의 알리 사미옌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 패배로 B조 3위가 된 한국은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3회 연속 U-20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총 6개 조 3위 가운데 상위 4팀 안에 들어야 한다.

총 6개 조의 상위 2개국이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며 남은 4자리를 각 조 3위가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을 통해 나눠갖는다. 한국은 1승1무1패로 승점 4를 기록했다. 골득실은 4골을 넣고, 4골을 허용해 0이 됐다.

일단 같은 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친 A조 3위 가나(1승2패.승점3)에 앞서 있다는 점에서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다소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다른 조 경기가 모두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수는 없다.

현재 C조 엘살바도르(1승1패.승점 3), D조 말리, E조 잉글랜드(이상 2무.승점 2), F조 우루과이(1승1패.승점 3)가 각 조 3위에 올라있어 16강의 남은 4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조 3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될 경우는 조 2위일 때보다 여러모로 불편하다.

우선 경기 장소가 바뀐다.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을 경우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 이스탄불에서 이동 없이 F조 2위를 상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3위로 밀려나면서 가지안텝이나 트라브존으로 이동해야 한다.

더욱이 상대가 C조 1위 혹은 D조 1위라는 점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장을 내민 '이광종호'의 꿈이 자칫 무산될 수도 있다는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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